Busan, South Korea
time : Mar 22, 2024 12:31 PM
duration : 0h 3m 38s
distance : 1.1 km
total_ascent : 3 m
highest_point : 41 m
avg_speed : 19.2 km/h
user_id : pkh213688
user_firstname : 하늘보리
user_lastname :
며칠 전부터 입병이 나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괜한 짜증을 내고
귀찮다며 상처를 주었다.
그런 내모습을 보며
또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나서
온종일 엉망 이었다.
오늘은 병원을 가자며
나를 밖으로 불러내었고
도서관 까지 안내해 주었다.
못 이기는 척 나온 외출.
여기저기 산새 소리가에 마음이 좀 편해졌다.
우연히 읽은 책이 마음에 들어
대출을 하고 나오며
창 넘어 보이는 옆지기를 보며
울컥 눈물이 났다.
참 고마운 사람 입니다.
근데 왜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었을까요.
미안한 마음입니다.
송사로 마음이 힘들텐데도
고작 입병으로
괴롭다 투정부리는 나를
선인장 가시인줄 알면서
제 속살 아프고 피나는줄 알면서
말없이 안아주는 사람입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3.22 pm11:29
연산도서관옅 쉼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