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는 날은 방수 등산화는 오히려 독이 됨. 빗물은 바지 타고 내려와 어떻게든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데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서 신발무게가 쇳덩리가 됨. 집에서 아쿠아신발을 신고 갈까 고민하다 산세를 몰라 결국 비교적 목이 긴 캠프라인 마슬로우를 신고 나가서 고생 바가지...신발이 크니까 물먹는 양도 훨씬 많음. 오늘 코스는 등산화겸 아쿠아신발을 신어도 되는 산세였다고 생각함.
서파검문소,서파교차로,주금산,시루봉,내마산,철마산북봉,철마산,과라리고개,해자연캠핑장,하이팔현
Pocheon-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Sep 6, 2025 9:13 AM
duration : 10h 56m 57s
distance : 15 km
total_ascent : 1178 m
highest_point : 838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sjkhim10
user_firstname : 은산
user_lastname : 산
●핸드폰 배터리 다 된 후 종료 지점까지 약 25km 산행 추정. 산행 내내 비가 왔다 그쳤다 했음
●철마산 오르기 전 배터리가 다 되었으나 충전포트에 빗물이 들어가 보조배터리도 무용지물. 산행기록 끊김. 연락 두절. 산행어플 못 봄.
●약 6개월만의 원정 장거리산행으로 힘이 딸리고 지체되어 일행을 먼저 보냈고 중간에 탈출하려했으나 탈출할 길을 못 찾고 휴대폰도 꺼진 채 홀로 우중산행, 과라리 이정표서부터 야간 산행을 간단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길도 없는 숲속을 깜깜 산행함
●철마산정상에서 오남저수지 방향으로 진행하다 천마산-오남저수지 갈림길에 도착. 오남저수지 방향으로 오르다 다시 내려와 천마산 방향으로 진행중 과라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진입.
●그러나 야간에 길이 잘 안 보여서 생판 숲속을 헤메다 묘지 하나가 있는 곳까지 도착. 비내리는 밤 산중 묘지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이후 마을 불빛을 보고 진행하여 편의점 비슷한 식당(하이팔현)을 발견.
●하이팔현 젊은 사장이 사연을 듣고 콜라도 무료로 주겠다고 하였고 휴대폰을 드라이기로 말려주어서 충전할 수 있었음. 일행에게 연락하였으나 일행은 이미 차를 세워둔 서파검문소로 떠나버렸음. 오남역까지 마을 버스타고 가서 전철을 타고 홀로 귀가함
●휴대폰이 없어서 지도도 볼 수 없었고 연락도 할 수 없었음. 비는 오고 밤은 다가오고 조난당하여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비장한 생각을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