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두타산(두타산 정상, 베틀 바위, 협곡 마천루)

올해 남은 휴가 소진 할겸 동해 두타산에 다녀왔다. 진천에 두타산이 있는데. 검색 하다보니 동해 두타산도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게다가 40년 만에 베틀 바위 코스도 개방했다고 하고. 사진을 보니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의 바위들이었다. 베틀바위만 보는 코스는 계곡 트레킹 같은 거여서 두타산 정상까지도 가는 걸로 정했다. 두타산이 해안가 쪽이라서 그런지 등산로 입구의 해발고도가 낮아 꽤 힘들다 하니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단 베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 보는 코스도 가야하고 두타산 정상도 가야 했는데. 코스를 겹치지 않고 산행하기 위한 한붓그리기를 그리기가 힘들었다. 원점 회귀는 잘 하지 않는 편이어서 베틀바위 갔다가 두타산 정상으로 가서 박달재 거쳐 내려온 다음 무릉계곡 나머지 코스를 지나서 돌아오는 경로가 그나마 겹치지 않으며 이곳저곳 갔다 올수 있을 듯 했다. 동해시 까지는 무궁화호를 타고 가서 1박을 해야 했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야간에 출발해서 새벽에 동해시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편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듯 했다. 무박2일로 산행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암튼 동해시까지는 무궁화로를 갈아 타면서 거진 5시간에 걸처 동해시에 도착했다. 중간에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보게되는 작은 산속 마을이 무척 새로웠다. 티비에서 보게되는 그 옛날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인듯 해서... 그러다가 갑자기 고도가 낮아 지면서 평지가 나오고 일반적인 도시가 나타났는데 그게 동해시 였다. ㅎㅎ 동해시에서 두타산 가려면 111번을 타야 한다. 밑에 사진에 두타산 출발 111번 버스 시간표 찍어 온게 있으며 숙소가 동해시 보건소 근처라 여기에서 111번을 타고 두타산으로 갔는데 정류장에 버스 시간표가 적혀 있어서 찍어 왔다. (동해시는 버스 정류장에 버스 시간표가 대부분 적혀 있는 것 같으니 숙소 근처 정류장에 가면 거기 도착하는 111번 시간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착한 날 날씨는 좋았는데. 실제 산행 시작한 날은 아침부터 흐리고 오후 늦게나 되어서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베틀 바위 도착했을 무렵엔 그냥 흐린 날씨였는데 베틀 바위 지나서 두타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에 진입해 고도가 좀 높아지니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물방울이 떨어지는가 하더니 진눈깨비도 아주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두타산 정상 까지는 진짜 자비가 없는 코스 였다. 베틀 바위 지나서 정상 올라가는 코스에 진입 해서 부터는 거의 일직선으로 해발 500정도애서 부터 1200까지 쭉쭉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보통 올라가다보면 아..여기서 좀 쉬어야 겠다 하는 부분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런곳이 거의 없고 그냥 닥치고 올라가! 이런 느낌이었다. ㅋㅋㅋ...ㅠ.ㅠ 올라가다가 오른쪽 무릎이 또 아파오기 시작했다. 장경인대염인것 같은데. 이번 산행 이후로 좀 푹 쉴 계획이다. 또, 이번에 겨울산행 하면서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좀 겁을 먹었다. 옷은 꽤 준비해 가긴 했는데. 땀 나서 젖기 시작하니 추위가 훅 느껴지는게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나중에 한라산 눈꽃 보러 영실-어리목 코스 정도만 가보기로 하고 다른 가보고 싶었던 산행은 모두 보류했다. 두타산 정상 및 올라가는 동안 조망은 모두 별로 였다. 정상에서 조망은 안개 때문에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ㅎㅎㅎ 내려갈때 박달재를 거처 내려갔는데 이쪽 코스는 관리소에서 가지 말라고 표지판 및 현수막을 걸어 두었다. 조난 사고 자주 발생해서 등산로 정비 끝날때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막아 뒀지만 이미 박달재까지 온 상황이라 다시 돌아가기도 힘들어서 내려가기로 결정 했다. 이쪽 코스가 길이 험하기도 했는데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서 거의 크레바스 같은 곳이 꽤 많았다. 무릎 이상까지 푹 꺼지는 낙엽으로 쌓인 곳이 많아서 조심조심 가야 했다.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박달재에서 무릉계곡길로 다 내려 오지 않고 거의 다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협곡 마천루 포인트로 들어갔다. 베틀바위 못지 않게 거대한 바위들의 묶음(?)을 볼 수 있었는데 힘들다고 그냥 내려갈까 5초 고민했는데 그냥 내려 갔다간 후회 할 뻔 했다. ㅎㅎㅎ 힘들었지만 겹치는 코스없이 두타산 정상과 기암괴석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을 수도... 그때는 아침에 해변에서 일출도 보고 싶다 (이번에도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라 해도 늦게 뜨고(일출 시간이 7시 26분인가 그랬다.) 버스가 7시 29분 차가 있었는데. 일출 보면 이건 못탈거고 그 다음 버스를 타야 했는데 무릉계곡 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 소비가 큰 편이라 일출은 포기하고 그냥 첫차 6시 29분 차를 타고 빨리 무릉계곡으로 갔다)

Hiking/Backpacking

Donghae-si, Gangwon, South Korea
redshift98 photo
time : Dec 9, 2022 7:13 AM
duration : 7h 50m 39s
distance : 14.9 km
total_ascent : 1650 m
highest_point : 1400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redshift98
user_firstname : Movie Reds
user_lastname : Reds
올해 남은 휴가 소진 할겸 동해 두타산에 다녀왔다. 진천에 두타산이 있는데. 검색 하다보니 동해 두타산도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게다가 40년 만에 베틀 바위 코스도 개방했다고 하고. 사진을 보니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의 바위들이었다. 베틀바위만 보는 코스는 계곡 트레킹 같은 거여서 두타산 정상까지도 가는 걸로 정했다. 두타산이 해안가 쪽이라서 그런지 등산로 입구의 해발고도가 낮아 꽤 힘들다 하니 더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단 베틀바위와 주변 기암괴석 보는 코스도 가야하고 두타산 정상도 가야 했는데. 코스를 겹치지 않고 산행하기 위한 한붓그리기를 그리기가 힘들었다. 원점 회귀는 잘 하지 않는 편이어서 베틀바위 갔다가 두타산 정상으로 가서 박달재 거쳐 내려온 다음 무릉계곡 나머지 코스를 지나서 돌아오는 경로가 그나마 겹치지 않으며 이곳저곳 갔다 올수 있을 듯 했다. 동해시 까지는 무궁화호를 타고 가서 1박을 해야 했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야간에 출발해서 새벽에 동해시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편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듯 했다. 무박2일로 산행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암튼 동해시까지는 무궁화로를 갈아 타면서 거진 5시간에 걸처 동해시에 도착했다. 중간에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보게되는 작은 산속 마을이 무척 새로웠다. 티비에서 보게되는 그 옛날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인듯 해서... 그러다가 갑자기 고도가 낮아 지면서 평지가 나오고 일반적인 도시가 나타났는데 그게 동해시 였다. ㅎㅎ 동해시에서 두타산 가려면 111번을 타야 한다. 밑에 사진에 두타산 출발 111번 버스 시간표 찍어 온게 있으며 숙소가 동해시 보건소 근처라 여기에서 111번을 타고 두타산으로 갔는데 정류장에 버스 시간표가 적혀 있어서 찍어 왔다. (동해시는 버스 정류장에 버스 시간표가 대부분 적혀 있는 것 같으니 숙소 근처 정류장에 가면 거기 도착하는 111번 시간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착한 날 날씨는 좋았는데. 실제 산행 시작한 날은 아침부터 흐리고 오후 늦게나 되어서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베틀 바위 도착했을 무렵엔 그냥 흐린 날씨였는데 베틀 바위 지나서 두타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에 진입해 고도가 좀 높아지니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물방울이 떨어지는가 하더니 진눈깨비도 아주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두타산 정상 까지는 진짜 자비가 없는 코스 였다. 베틀 바위 지나서 정상 올라가는 코스에 진입 해서 부터는 거의 일직선으로 해발 500정도애서 부터 1200까지 쭉쭉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보통 올라가다보면 아..여기서 좀 쉬어야 겠다 하는 부분이 나오기 마련인데 그런곳이 거의 없고 그냥 닥치고 올라가! 이런 느낌이었다. ㅋㅋㅋ...ㅠ.ㅠ 올라가다가 오른쪽 무릎이 또 아파오기 시작했다. 장경인대염인것 같은데. 이번 산행 이후로 좀 푹 쉴 계획이다. 또, 이번에 겨울산행 하면서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좀 겁을 먹었다. 옷은 꽤 준비해 가긴 했는데. 땀 나서 젖기 시작하니 추위가 훅 느껴지는게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나중에 한라산 눈꽃 보러 영실-어리목 코스 정도만 가보기로 하고 다른 가보고 싶었던 산행은 모두 보류했다. 두타산 정상 및 올라가는 동안 조망은 모두 별로 였다. 정상에서 조망은 안개 때문에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ㅎㅎㅎ 내려갈때 박달재를 거처 내려갔는데 이쪽 코스는 관리소에서 가지 말라고 표지판 및 현수막을 걸어 두었다. 조난 사고 자주 발생해서 등산로 정비 끝날때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막아 뒀지만 이미 박달재까지 온 상황이라 다시 돌아가기도 힘들어서 내려가기로 결정 했다. 이쪽 코스가 길이 험하기도 했는데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서 거의 크레바스 같은 곳이 꽤 많았다. 무릎 이상까지 푹 꺼지는 낙엽으로 쌓인 곳이 많아서 조심조심 가야 했다.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고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박달재에서 무릉계곡길로 다 내려 오지 않고 거의 다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협곡 마천루 포인트로 들어갔다. 베틀바위 못지 않게 거대한 바위들의 묶음(?)을 볼 수 있었는데 힘들다고 그냥 내려갈까 5초 고민했는데 그냥 내려 갔다간 후회 할 뻔 했다. ㅎㅎㅎ 힘들었지만 겹치는 코스없이 두타산 정상과 기암괴석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을 수도... 그때는 아침에 해변에서 일출도 보고 싶다 (이번에도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라 해도 늦게 뜨고(일출 시간이 7시 26분인가 그랬다.) 버스가 7시 29분 차가 있었는데. 일출 보면 이건 못탈거고 그 다음 버스를 타야 했는데 무릉계곡 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 소비가 큰 편이라 일출은 포기하고 그냥 첫차 6시 29분 차를 타고 빨리 무릉계곡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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