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nam-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Aug 18, 2022 9:14 AM
duration : 4h 13m 29s
distance : 14.4 km
total_ascent : 674 m
highest_point : 390 m
avg_speed : 3.6 km/h
user_id : greeny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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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민으로서 성남 누비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1구간은 집 근처이다 보니
남한산성입구역에서부터 걸어서 시작점으로 갔고
끝날때도 마찬가지로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마쳤습니다
비가 온 탓은 아닌것 같고...
성남누비길은 제가 그동안 걸었던
수많은 #트레일 중 가장 위험하고 엉망이었습니다
복정쪽은 그나마 이정표가 잘 되어 있었지만
산성역을 지나 남한산성쪽으로 들어서자마자
길은 좁고, 누비길 리본은 가뭄에 풀나듯 했으며
(사실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네이버가 알려주는 길로 갔니 그곳에 길이 없어 돌아가야 했고(다행히 연결된 다른 길이 있었습니다)
야자매트는 다 마모되어 고정핀이 돌출되어 있고
덕분에 길은 아주 미끄러웠습니다
그리하여
오랫만에 만난 이정표가 가리키는 비탈길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슬라이딩!!!!!
42년동안 진짜 엄청나게 많은 길을 걷고 산을 올랐는데 미끌어 넘어진건 평생 처음입니다!!!
(실제로 하산시 러닝을 하면서도 미끌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운동을 했던 터라 바로 낙법을 쳤는데
하필 넘어진 그 바닥에
엄청난 크기에 나무 밑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늘따라 백팩이 아닌 크로스백을...ㅠㅠ
제 늑골이 나무 기둥으로 돌진했습니다ㅜㅜ
물론 아직 빗물이 마르지 않아 미끄러울 수 있지만
(미끄러지기 쉬운)비탈진 통행로에 팔뚝만한 나무밑둥이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ㅜㅜ
(#누비길 관리자분들 보고 계신다면
부디 그 나무 밑둥을 더 낮게 잘라주세요ㅠㅠ
그리고 제발 길 관리 좀 해주세요!!!)
다행히도 저는 통뼈에다가 뼈가 엄청 튼튼해서
손바닥만한 스크레치만 남겼지만
까딱했다간 늑골이 나갔던가
밑둥이 가늘었다면 내 몸을 뚫었을 수도 있고
조금만 어긋나 척추나 머리로 떨어졌다면
세상 하직 할 뻔했습니다ㅠㅠ
코스가 짧아서 두개 코스 한번에 걸으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한코스만 걷고 하산했네요.
저는 남한산성둘레길만 갔지만
아마도 수도권에 있는 모든 산은
비 피해가 컸을겁니다
트래커 분들 모두 길 조심, 몸 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