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yang-gun, Chungcheongbuk-do, South Korea
time : Dec 5, 2021 9:19 AM
duration : 6h 29m 38s
distance : 14 km
total_ascent : 1064 m
highest_point : 1440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Gastong
user_firstname : 김학선
user_lastname :
2021년 12월 5일 기준입니다.
단양 아침 9시 기온은 1도, 비로봉은 영하 3.2도였습니다. 12시 30분 비로봉은 1도, 풍속은 초속 2미터 였습니다. 눈꽃이나 상고대는 전혀 없었고 해발 600미터 이상의 탐방로와 계곡에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오늘의 소백산은 전혀 소백산 답지 않았던 것이지요. 천동쉼터까지는 다섯명 정도가 횡대로 진행해도 될 정도로 길이 넓고 정비가 잘 되어있습니다. 다만 고도 700미터를 올리기에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쉼터부터 주목군락지까지는 돌 너덜길이 이어지고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정도로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흰옷을 벗은 주목은 뭔가 아쉬움을 주었고 철제 데크길이 이어져 스틱은 접어 두어야 했죠. 천동 삼거리에서 방풍자켓을 입고 능선에 오르니 역시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다만 기온이 높고 비로봉으로 갈 수록 세기가 약해져 견딜만 했습니다.
정상 능선에서도 눈은 탐방로와 주위 나무에 간간이 쌓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북쪽 충북 지역의 하늘은 파랗게 맑은 반면 남쪽 영주 방면에는 진한 먹구름이 있었죠.
눈 상태가 좋으면 어의곡으로 하산하려 했지만 그러지 않아 천동 탐방센터로 원점회귀했습니다.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젠을 벗었는데 탐방로 곳곳에 살얼음이 남아있어 센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