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nam-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Sep 2, 2025 7:25 AM
duration : 7h 15m 45s
distance : 18 km
total_ascent : 1500 m
highest_point : 666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swookey
user_firstname : 나무
user_lastname :
지난 밤 내린 비로 기온이 좀 떨어진 것 같아서 일찍 집을 나섰지만 습하고 습하며 습하고 습한 아침이라 인릉산 도착했을 때는 이미 위아래 옷이 모두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진다.
옛골로 내려서서 이온음료를 사서 마시면서 봉오재로 오른다.
보오재부터는 등산화와 양알을 벗어 들고 맨발 걷기로 석기봉까지 진행..
길이 험해지는 곳에서 다시 양말과 등산화로 갈아신고 간식도 먹고 쉬다가 출발..
망경대를 우회길로 돌야서고 혈읍재로 내려서서 매봉으로 향하던 중 맞은편에서 오시던 램친 jhyanghjk형님을 만난다.
지난번 대모산에서는 3~40분 차이로 어긋났었는데, 어떻게 여기서 딱 마주쳤을까..
세상 참 좁다..
죄짓고는 살면 안될 듯..ㅎㅎ
서로 진행방향에 대해 묻다가 인사하고 가려는데 반갑다시며 매봉찍고 돌아와 치유숲길로 해서 옥녀봉으로 올라 원터골로 하산하자고 제의하신다.
어쨌든 내리막이겠거니 하고 매봉찍고 돌아와 내려가는데 좋은 조망처가 있어서 잠시 이온음료 마시며 서울대공원과 관악산을 건너다 보고 독수리부리같은 바위도 보며 쉬었다 내려간다.
급경사에 비가 와서 젖은 등로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가니 우렁우렁한 계곡물소리가 반겨준다..
몇 몇 산객들은 아예 웃통벗고 물에 들어가 즐기는데 부러웠다.
생각같아서는 물에 발도 담그고 싶었으나 앞서가시는 램친께서는 그저 걷기만 하신다..ㅎㅎ
그렇게 얼마안큼 내려갔을까 옥녀봉으로 가는 지름길로 안내하시는데..지름길, 최단거리가 수월한 건 여태 보지못했으니 어느 정도는 빡세거니 했지만...
거의 15~6km를 온몸을 탈수기처럼 땀을 빼며 걸어온지라 역시나 쉽지 않은 오름길이었다.
그래도 어찌저찌 옥녀봉을 찍고 원터골로 하산하니 세 시가 다 되어간다..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사주셔서 감사히 먹고 원터골입구에서 산행마무리..
jhyanghjk 님,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