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결혼기념일에는 부부함산을 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올해는 설악산과 지리산을 두고 고민하던 중 말벌에 다리를 쏘여 병원을 오가며 약물치료를 해야해서 아쉬웠는데... 옆지기가 제천에 있는 회사연수원을 예약했다며 가자고 해서 어제 오후에 내려오면서 보니 5분거리에 금수산이 있다..ㅎㅎ 월악산과 금수산을 두고 고민했으나 덥고 습한날씨를 고려해서 금수산으로 결정. 조식이 8시에 나와서 먹고 준비해서 금수산으로.. 근데 날씨가 매우매우 습하고 흐린데다 바람도 거의 없다. 게다가 첫번째 봉우리 망덕봉까지는 3km인데 고도가 926m.. 시작 고도가 200m가 채 안되는데.. 시작하고 1km정도는 거의 평지, 그후 계속 급경사에 죄다 계단이다.. 그러니 2km거리에 고도 700m 정도를 올려야하니 그저 시간은 잊고 그저 숨차지않게 꾸준히오르다 쉬다 먹다를 반복.. 급경사인 대신 청풍호와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고, 독수리바위 등 조망은 끝내주니 오르다 뒤돌아볼 맛이 나는 코스였다. 어찌저찌 망덕봉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얼음골재로 내려가 다시 살바위고개까지 치고 오른다. 살바위고개를 치고 올라가 능선과 합류하고 보니 12시.. 조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땡볕에다 바람도 없는 곳이라 얼른 인증하고 상천주차장으로 하산.. 근데 오르막엔 별말없이 잘 오르던 옆지기가 내리막을 못내려온다.. 내려오다 서서 기다리다를 반복.. 막판에는 무릎까지도 안오는 계곡물에 발담그고 더위를 좀 식히는데 뭔가 부족.. 해서 빈 물병에 계곡물 가득가득 담아서 등목을 시켜줬더니 완전 시원하고 좋다며 엄지척을 한다.. 이렇게 좋아할거면서 첨엔 왜 뺐는지...ㅎㅎ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산행완료.. 오늘도 함께해줘서 고마웠어요~

Hiking/Backpacking

Jecheon-si, Chungcheongbuk-do, South Korea

time : Aug 30, 2025 8:49 AM

duration : 6h 6m 3s

distance : 8.3 km

total_ascent : 863 m

highest_point : 1038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swookey

user_firstname : 나무

user_lastname :

몇 년 전부터 결혼기념일에는 부부함산을 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올해는 설악산과 지리산을 두고 고민하던 중 말벌에 다리를 쏘여 병원을 오가며 약물치료를 해야해서 아쉬웠는데... 옆지기가 제천에 있는 회사연수원을 예약했다며 가자고 해서 어제 오후에 내려오면서 보니 5분거리에 금수산이 있다..ㅎㅎ 월악산과 금수산을 두고 고민했으나 덥고 습한날씨를 고려해서 금수산으로 결정. 조식이 8시에 나와서 먹고 준비해서 금수산으로.. 근데 날씨가 매우매우 습하고 흐린데다 바람도 거의 없다. 게다가 첫번째 봉우리 망덕봉까지는 3km인데 고도가 926m.. 시작 고도가 200m가 채 안되는데.. 시작하고 1km정도는 거의 평지, 그후 계속 급경사에 죄다 계단이다.. 그러니 2km거리에 고도 700m 정도를 올려야하니 그저 시간은 잊고 그저 숨차지않게 꾸준히오르다 쉬다 먹다를 반복.. 급경사인 대신 청풍호와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고, 독수리바위 등 조망은 끝내주니 오르다 뒤돌아볼 맛이 나는 코스였다. 어찌저찌 망덕봉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얼음골재로 내려가 다시 살바위고개까지 치고 오른다. 살바위고개를 치고 올라가 능선과 합류하고 보니 12시.. 조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땡볕에다 바람도 없는 곳이라 얼른 인증하고 상천주차장으로 하산.. 근데 오르막엔 별말없이 잘 오르던 옆지기가 내리막을 못내려온다.. 내려오다 서서 기다리다를 반복.. 막판에는 무릎까지도 안오는 계곡물에 발담그고 더위를 좀 식히는데 뭔가 부족.. 해서 빈 물병에 계곡물 가득가득 담아서 등목을 시켜줬더니 완전 시원하고 좋다며 엄지척을 한다.. 이렇게 좋아할거면서 첨엔 왜 뺐는지...ㅎㅎ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산행완료.. 오늘도 함께해줘서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