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Sep 20, 2024 6:15 PM
duration : 0h 51m 38s
distance : 8.2 km
total_ascent : 30 m
highest_point : 21 m
avg_speed : 9.6 km/h
user_id : darnbit
user_firstname : J
user_lastname : A
- 이게 얼마만에 25℃인가. 보름만이다. 9월 말인데!
- 비도 내려 오히려 더 좋았다. 오랜만에 시원한 우중주.
- 밤이 깊어지며 비가 더 많이 내린다기에, 퇴근 직후에 얼른 달리러 갔다.
- 철길 육교를 건너는 중 카톡이 와서 폰을 보니 광고였다.
- 달리기 전에 방해금지모드를 하는데, 깜빡했다.
- 계단에서는 폰을 보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거늘 지키지 못했다.
- 폰을 보며 비에 젖은 계단을 몇 발자국 딛고 내려가는 순간 발이 미끄러졌다.
- 몸이 뒤로 기울어지며 왼손에 쥐고 있던 폰을 놓쳤다.
- 급히 난간을 잡으려 했으나 둔부는 이미 계단에 부딛쳤고
- 온 몸이 계단 아래까지 주르륵 미끄러져 버렸다.
- 계단참에서 뒤로 자빠져 널브러져 있는 몸을 추스려 일어났다.
- 왼쪽 엉덩이 위쪽 부분과 척추부가 아팠다.
- 폰은 그 아랫계단에 떨어져 비를 맞고 있었다. 케이스 덕에 손상은 없는 듯.
- 머리를 안 다쳐 다행이었다.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와 벤치에 앉아 잠시 생각하다가
- 그래도 오늘 할당량 8km는 달려 보기로 했다.
- 다시 굳게 다짐하자. 계단에서는 폰을 보지 말 것!
- 25℃의 우중주는 나름 시원하고 좋았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 어째, 달리기는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지는 듯.
- 다행히, 5km를 지나 6km쯤 되니까 몸에서의 저항감이 좀 줄어들었다.
- 확실히, 6㎞ 정도는 달려야 몸이 체념하고 따라주는 것 같다.
- 조금씩 시원해짐에 따라 여름 내 달리던 속도를 조금씩 올려보고 있다.
- 완주하고 집에 오니, 여전히 왼쪽 엉덩이부가 더 아프다. 그냥 멍 든 걸거야.
- 돌아오면서 보니, 계단이 잘 미끄러지게 생겼다. 미끄럼방지 논슬립 시공 등 민원을 넣든지 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