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Nov 28, 2022 11:38 AM
duration : 1h 21m 24s
distance : 3.7 km
total_ascent : 573 m
highest_point : 874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jang1224
user_firstname : 영국
user_lastname : 장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 것일까? 산이 있어 오른다고 하는 이도 있고, 살을 빼기 위해 오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답답해서 산에 오른다. 등산은 버리는 과정이다. 아니 버릴 수 밖에 없다. 땀을 버린다. 쓸데없는 생각도 버린다. 미움도 버리고 세상에 대한 집착도 버린다. 산 정상에 서면 세상사가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정상에는 오래 머물 수 없다. 그곳은 오래 머물 곳이 아니다. 바람도 세고 너무 좁다. 내가 그곳에 죽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정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에 오른 순간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 계속 정상에 머무르려 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등산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가 위험하다. 그래서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한다. 가능한 자세를 낮추고 방심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