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우 투어 1일차(40일 중앙아시아 여행 중 최고의 날)

20250813 -(1) 모든게 완벽했다.(보스지라) 지평선이 끝도없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작은 길하나 뻗어있다. 양 옆으로 키작은 풀들이 벌써 왕성한 여름을 넘기고 누렇게 말라가고있다. 고도 2미터쯤의 언덕을 넘으며 가이드 굴차이나(카작어로 꽃이란 뜻)가 우리 모두에게 눈을 감아달라고 한다. 숨이 가빠지면서 감고 있는 눈을 더욱 질끈 내려 감는다. 짧은 1분이 지나고 드디어 언덕을 넘어서는 느낌이 들 때 굴차이나가 외친다. '오픈 유어 아이즈!!!' 조금전 풀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깊은 바다의 모습을 한 지형들이 나타났다. 태초의 지구의 바다 모습이 이러했을까? 물도 없는 바다의 모습이다. 오랜 시간 깍여나간 바다는 다시 물을 채워 온전한 바다가 되고 싶은지 태초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니다. 영화 '마션'에서 본 붉은 행성에서 다소 색깔이 퇴색된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여기는 지구가 아니라 태양계의 또다른 행성으로 내가 날아온 것일까?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리속의 생각들이 불어오는 바람 만큼이나 펄럭인다. 여기가 망기스타우 최고의 하이라이트 보스지라(Bozzhyra)이다. 악타우는 망기스타우의 주도이다. 나를 이곳으로 이끈 사진의 주인공!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곳,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 해가 질 때까지 앉아 일몰을 즐기다가 다시 월출을 즐기고 다시 저 깍여나간 모서리로 해가 뜰 때까지 바라보고 싶지만 긴 그림자로 오늘의 투어를 종료해야 한다. 보스지라! 드디어 왔고 만났고 내 가슴에 너의 모습을 새기는구나!! 바람소리 크지다가 어느 순간 시간이 멈춘 듯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저 퇴적층과 나와 둘이만 있는듯 사위가 침묵한다. 이는 오늘 투어의 4번째 장소이다. 다른 장소들도 강렬함이 있지만 보스지라를 보는 순간 나머지가 잊혀진다. 3000km를 날아온게 아깝지 않다. #중앙아시아#CenterAsia #카자흐스탄#Kazakhstan #보스지라#Bozzhyra 2050813 - (2) 1. 이빅티 사이(Ybykty sai) 이 날 투어는 카작인 10명, 중국인 왕메이(王梅), 이탈리아인 도나텔라(Donatello), 나, 그리고 운전사와 가이드 굴차이나(Gulzhaina)가 함께 출발했다. 첫번째 우리가 내린 곳에서 땅이 갈라진 틈으로 석회암이 기묘한 모양으로 침식된 것이 어렴픗이 보인다. 시간과 바람과 물이 공룡이 멸망한 그 시기부터 지금까지 빚어온 자연의 모습이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모습이 레이스도 되고, 초콜릿도 된다. 그 갈라진 틈으로 내가 걸어 들어가면 타포니(구멍)를 하나 하나 만져볼 수 있다. 기기괴괴한 깍임 만큼이나 발아래를 잘 보고 걸어야한다. 2. 키질쿠프(Kyzylkup) 일명 티라미수 협곡 차를 타고 가다보니 지평선 양 쪽으로 티라미수 케잌의 모양으로 켜켜이 층층이 쌓인 지층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일단 먼 곳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에는 더 가까이 그 지층으로 오른다. 흰색, 노란색, 붉은색, 갈색이 켜켜이 쌓인후 하나씩 다시 깍이고 있는 지형들이다. 고대 생물 화석들이 존재한다고하니 과거는 생물들이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살았던 지형이다. 근처의 복티 산이 1000텡게 지폐에 나오는 다양한 색깔의 산이라니 함께 보고 싶다. 나의 왼쪽 옆자리 왕메이는 전화와 관련된 엔지니어 일을 한다는데 손놀림이 매우 꼼꼼하다.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위해 약간의 위험도 감수한다. 내일이면 아제르바이젠 바쿠로 가서 코카서스 3국을 둘러보고 광저우로 간단다. 나보다 세 살 많다. 오른쪽 옆자리 도나텔라는 오스트리아에서 이태리어를 가르치며 살고있다. 역시 이 분도 말 수는 적다. 그런데 중간에 어머니가 물려주신 카메라를 지하 모스크에 두고 오는 바람에 맘 고생 좀 했다. 그기는 통화 불능 지역이라 누군가 일부러 확인하러 가야했다. 밤 11시, 투어가 끝나서 차에서 내릴 때 그 곳에 카메라가 있는걸 발견 했다며 금요일에 받을수 있다 한다. 모든게 완벽한 날이였다. 여행의 이야기는 좋든 싫든 생길 수 밖에없다. 처음 만난이들이지만 14시간을 함께 했으니 징허다. 두번째 투어를 하는 오늘은 12시에 시작해서 밤 12시에 투어가 끝난단다. 다행인 것은 투어후 해산 하는 지점으로 호텔을 예약해두었다. 앞의 날짜는 방이 없었다. 급하게 저지런 악타우 行이라서..

Sightseeing

Aktau, Mangystau Region, Kazakhstan
clara4302 photo
time : Aug 13, 2025 9:08 AM
duration : 15h 4m 33s
distance : 638.8 km
total_ascent : 2534 m
highest_point : 283 m
avg_speed : 42.4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20250813 -(1) 모든게 완벽했다.(보스지라) 지평선이 끝도없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작은 길하나 뻗어있다. 양 옆으로 키작은 풀들이 벌써 왕성한 여름을 넘기고 누렇게 말라가고있다. 고도 2미터쯤의 언덕을 넘으며 가이드 굴차이나(카작어로 꽃이란 뜻)가 우리 모두에게 눈을 감아달라고 한다. 숨이 가빠지면서 감고 있는 눈을 더욱 질끈 내려 감는다. 짧은 1분이 지나고 드디어 언덕을 넘어서는 느낌이 들 때 굴차이나가 외친다. '오픈 유어 아이즈!!!' 조금전 풀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깊은 바다의 모습을 한 지형들이 나타났다. 태초의 지구의 바다 모습이 이러했을까? 물도 없는 바다의 모습이다. 오랜 시간 깍여나간 바다는 다시 물을 채워 온전한 바다가 되고 싶은지 태초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니다. 영화 '마션'에서 본 붉은 행성에서 다소 색깔이 퇴색된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여기는 지구가 아니라 태양계의 또다른 행성으로 내가 날아온 것일까?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리속의 생각들이 불어오는 바람 만큼이나 펄럭인다. 여기가 망기스타우 최고의 하이라이트 보스지라(Bozzhyra)이다. 악타우는 망기스타우의 주도이다. 나를 이곳으로 이끈 사진의 주인공!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곳,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 해가 질 때까지 앉아 일몰을 즐기다가 다시 월출을 즐기고 다시 저 깍여나간 모서리로 해가 뜰 때까지 바라보고 싶지만 긴 그림자로 오늘의 투어를 종료해야 한다. 보스지라! 드디어 왔고 만났고 내 가슴에 너의 모습을 새기는구나!! 바람소리 크지다가 어느 순간 시간이 멈춘 듯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저 퇴적층과 나와 둘이만 있는듯 사위가 침묵한다. 이는 오늘 투어의 4번째 장소이다. 다른 장소들도 강렬함이 있지만 보스지라를 보는 순간 나머지가 잊혀진다. 3000km를 날아온게 아깝지 않다. #중앙아시아#CenterAsia #카자흐스탄#Kazakhstan #보스지라#Bozzhyra 2050813 - (2) 1. 이빅티 사이(Ybykty sai) 이 날 투어는 카작인 10명, 중국인 왕메이(王梅), 이탈리아인 도나텔라(Donatello), 나, 그리고 운전사와 가이드 굴차이나(Gulzhaina)가 함께 출발했다. 첫번째 우리가 내린 곳에서 땅이 갈라진 틈으로 석회암이 기묘한 모양으로 침식된 것이 어렴픗이 보인다. 시간과 바람과 물이 공룡이 멸망한 그 시기부터 지금까지 빚어온 자연의 모습이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모습이 레이스도 되고, 초콜릿도 된다. 그 갈라진 틈으로 내가 걸어 들어가면 타포니(구멍)를 하나 하나 만져볼 수 있다. 기기괴괴한 깍임 만큼이나 발아래를 잘 보고 걸어야한다. 2. 키질쿠프(Kyzylkup) 일명 티라미수 협곡 차를 타고 가다보니 지평선 양 쪽으로 티라미수 케잌의 모양으로 켜켜이 층층이 쌓인 지층이 보인다. 차를 세우고 일단 먼 곳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에는 더 가까이 그 지층으로 오른다. 흰색, 노란색, 붉은색, 갈색이 켜켜이 쌓인후 하나씩 다시 깍이고 있는 지형들이다. 고대 생물 화석들이 존재한다고하니 과거는 생물들이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살았던 지형이다. 근처의 복티 산이 1000텡게 지폐에 나오는 다양한 색깔의 산이라니 함께 보고 싶다. 나의 왼쪽 옆자리 왕메이는 전화와 관련된 엔지니어 일을 한다는데 손놀림이 매우 꼼꼼하다.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위해 약간의 위험도 감수한다. 내일이면 아제르바이젠 바쿠로 가서 코카서스 3국을 둘러보고 광저우로 간단다. 나보다 세 살 많다. 오른쪽 옆자리 도나텔라는 오스트리아에서 이태리어를 가르치며 살고있다. 역시 이 분도 말 수는 적다. 그런데 중간에 어머니가 물려주신 카메라를 지하 모스크에 두고 오는 바람에 맘 고생 좀 했다. 그기는 통화 불능 지역이라 누군가 일부러 확인하러 가야했다. 밤 11시, 투어가 끝나서 차에서 내릴 때 그 곳에 카메라가 있는걸 발견 했다며 금요일에 받을수 있다 한다. 모든게 완벽한 날이였다. 여행의 이야기는 좋든 싫든 생길 수 밖에없다. 처음 만난이들이지만 14시간을 함께 했으니 징허다. 두번째 투어를 하는 오늘은 12시에 시작해서 밤 12시에 투어가 끝난단다. 다행인 것은 투어후 해산 하는 지점으로 호텔을 예약해두었다. 앞의 날짜는 방이 없었다. 급하게 저지런 악타우 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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