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ellerria / Tierra Estella, Navarre, Spain
time : May 5, 2024 6:02 AM
duration : 10h 38m 45s
distance : 31.1 km
total_ascent : 839 m
highest_point : 731 m
avg_speed : 4.2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CamioFrances
#나의산티아고20240505
@에스테야에서 로스 아르코스 지나서 산솔까지 가다.
오늘 갈길이 멀어 일찍 일어나 준비한다. 어둠속에서 걸어가다 엉뚱한 길로 가는 프랑스 분을 불러 까미노 길에 같이 겉는다. 오늘 아침에는 스웨덴 사는 중국 청년과 셋이서 출발한다.
조용히 일출도 만나고 대장간도 만나면서 열심히 걷는다. 오늘도 포도밭이 많다. 우리가 걷는 길들은 모두 꽃길이다. 오늘은 배낭을 동키로 보냈기에 쪼그려 앉아 야생화도 엄청 담는다.
유럽사람들은 다리가 길어 웬만하면 나를 추월한다. 추월을 안주려면 다리에 쥐나게 걸어야하기에 부엔까미노 인사와 함께 보내드린다. 그러나 유모차 미는 아빠가 나를 추월할 때는 이건 뭐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오늘 대부분은 에스테야에서 로스아르코스까지 가는데 나는 좀 더 걸어서 산솔까지 왔다. 다음 날 로그로뇨 마을까지 27km 걷는대신 오늘 좀 더 걷고 내일은 21km쯤만 걷고 로그로뇨에서 유명한 양송이 타파스를 경험해볼 생각이다.
로스 아르코스까지 21km를 와서 광장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들이키니 꿀맛이다. 걷는 도중 맥주를 마신 건 처음이다. 한참 후 도착한 까미노 친구 두 분에게는 맥주를 사주고 나는 먼저 출발한다.
오늘 끝부분에 함께 걸어 온 한국 아저씨 두 분이 숙소 자리가 없어서 다음 마을까지 밀려가셨다. 27km를 걷고 더 가야하다니.ㅠㅠ
지금 걷고있는 산티아고 길은 거의 평지가 많고 고도차가 없어 그렇게 어려운 길은 아니지만 숙소가 없어 밀려가면 스트레스가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