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oFrances #나의산티아고20240503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가다. 꿀맛같은 깊은 잠을 자고 나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다만 아름다운 팜플로나를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늦으막에 출발하여 팜플로나의 공원지대를 지나는데 공원이 어찌나 크고 넓은지 그리고 많은지 부러웠다. 도시를 벗으나니 넓은 곡창지대에는 콩과 밀이 끝도 없이 자란다. 그 벌판을 따라 몇시간을 걸어 다음 마을인 사리키에기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서 순례자를 위한 도장인 쎄요를 받고 간식도 먹는다. 다시 급격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바람부는 페르돈 봉우리위에 철로된 조형물들이 반긴다. 순간 놀란다. 산티아고에 관한 책에서 너무나 많이 봤던 용서의 언덕이 여기구나 싶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그 자리에 한참을 앉아있는다. 사진을 찍고 길을 건너니 돌로된 조형물이 있어 찾아보니 스페인 내전 때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란다. 올레길에서 봤던 제주 4.3사건의 기억을 위한 여러 명패들이 생각났다. 이후는 너덜길의 급경사라 모두들 조심스레 내려간다. 다시 길은 한동안 너른 밭사이를 가로 지르더니 우리를 오늘의 목적지 푸엔테 레 나이나에 데려다 준다. 어제의 아픈 기억을 참고 삼아 오늘은 방을 정하고 바로 식당으로 달려간다. 구글에서 평점이 좋아서 갔더니 예약 없으면 안된단다. 내가 배고프다면서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하니 다른 곳을 알려준다. 그 식당에 다시 까미노 친구 2명이 와서 같이 밥을 먹고 나중에 4명이 더 와서 7명이 저녁을 위한 장도보고 맥주도 한잔씩 한다. 숙소로 와 씻은 후 이 동네의 예쁜 여왕의 다리를 보러갔더니 무슨 행사를 한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같이 사진 찍자고 불러준다. 작가가 쓴 글의 내용대로 영상을 찍는다는데 내용은 모르겠지만 전통복장이랑 아름다운 다리와 잘 어울렸다.

Hiking/Backpacking

Pamplona, Navarre, Spain

time : May 3, 2024 8:02 AM

duration : 6h 46m 35s

distance : 23.9 km

total_ascent : 610 m

highest_point : 814 m

avg_speed : 4.0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CamioFrances #나의산티아고20240503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가다. 꿀맛같은 깊은 잠을 자고 나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다만 아름다운 팜플로나를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늦으막에 출발하여 팜플로나의 공원지대를 지나는데 공원이 어찌나 크고 넓은지 그리고 많은지 부러웠다. 도시를 벗으나니 넓은 곡창지대에는 콩과 밀이 끝도 없이 자란다. 그 벌판을 따라 몇시간을 걸어 다음 마을인 사리키에기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서 순례자를 위한 도장인 쎄요를 받고 간식도 먹는다. 다시 급격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바람부는 페르돈 봉우리위에 철로된 조형물들이 반긴다. 순간 놀란다. 산티아고에 관한 책에서 너무나 많이 봤던 용서의 언덕이 여기구나 싶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그 자리에 한참을 앉아있는다. 사진을 찍고 길을 건너니 돌로된 조형물이 있어 찾아보니 스페인 내전 때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란다. 올레길에서 봤던 제주 4.3사건의 기억을 위한 여러 명패들이 생각났다. 이후는 너덜길의 급경사라 모두들 조심스레 내려간다. 다시 길은 한동안 너른 밭사이를 가로 지르더니 우리를 오늘의 목적지 푸엔테 레 나이나에 데려다 준다. 어제의 아픈 기억을 참고 삼아 오늘은 방을 정하고 바로 식당으로 달려간다. 구글에서 평점이 좋아서 갔더니 예약 없으면 안된단다. 내가 배고프다면서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하니 다른 곳을 알려준다. 그 식당에 다시 까미노 친구 2명이 와서 같이 밥을 먹고 나중에 4명이 더 와서 7명이 저녁을 위한 장도보고 맥주도 한잔씩 한다. 숙소로 와 씻은 후 이 동네의 예쁜 여왕의 다리를 보러갔더니 무슨 행사를 한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같이 사진 찍자고 불러준다. 작가가 쓴 글의 내용대로 영상을 찍는다는데 내용은 모르겠지만 전통복장이랑 아름다운 다리와 잘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