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nam-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May 3, 2025 12:57 PM
duration : 4h 13m 49s
distance : 6.2 km
total_ascent : 527 m
highest_point : 605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shkim1
user_firstname : 성훈
user_lastname : 김
250503토 뿌듯한 하루. 정토사와 청계산.
오늘 막네네와 청계산을 찾은 것은 어머니 타계 (음2017.04.11) 8주년을 기리기 위해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정토사를 방문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정토사에 도착해서 마침 식당으로 가시던 총장스님을 만났는데, 법당을 다녀와서 점심 같이 하자셨어요.
(총장스님은 정토사의 회주이신 동시에 최근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되신 보광 스님. 과거 모시던 총장이셨기 때문에 아직 총장스님으로 부릅니다.)
법당에는 마침 위패 선반의 커튼이 열려 있어서 부모님 위패 앞에서 절하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법당 가기 전에 만났던
총장스님과 점심식사에 이어 차담을 나누게 되었는데, 스님께서 묵은 이야기를 털어놓으셨어요. 8년전 어머님의 장례식장이 동국대학교 병원 아닌 일산병원이어서 당시 총장이셨던 스님이 곤혹스러웠다는...
그 이야기를 오늘 꺼내신 것은 일산병원 근처에 사는 우리 막내 동생을 다시 보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그 말씀을 듣고서는 미안하기도 했지만 서로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총장스님과 헤어지고 나서는, 청계산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전에 못 했던 청계산 매봉을 밟게 되었고,
따라서 한 동안 무릎 고장으로 약1년 간 못 했던 산행 도전에 성공한 셈이고,
즐거운 식사와 하산주를 편한 집에서 하게 되었고,
막내네 뿐만 아니라 형제들이 다 같이 있는 듯 했어요.
뿌듯한 하루가 가능하도록 하신 부모님과 모든 인연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