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eo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Jun 14, 2025 7:45 AM
duration : 3h 25m 56s
distance : 8.9 km
total_ascent : 116 m
highest_point : 41 m
avg_speed : 3.2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오늘은 날씨가 변수다.
비가 안오면 해파랑길46코스 일부구간 왕복(청간정~삼포해수욕장) 이고, 비오면 영랑호로 간다.
일단 비가 안온다는 전제로 일정을 짜야겠다.
청간정 주차장에 주차하고, 삼포해수욕장으로 갔다가 청간정으로 되돌아온다.
05:00 기상,
밖의 날씨를 살펴보니 비가 안 온다.
다행이다.
예정대로 간다.
07:10 숙소에서 출발,
07:31 청간정 주차장 도착,
07:40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왜 안오느냐는 전화다.
참 나!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왜 화장실에서 안나오느냐고 말이다.
서로 엇갈려서 상대방 탓만 하고 있었다.
나는 와이프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못 봤고, 와이프는 자기가 가자고 한 말을 내가 들은줄로 절못 알고 있다.
50년 이상 같이 산 부부도 이렇게 사소한 일로 서로 오해하고 말다툼한다.
07:45 자, 어찌됐든 출발합시다.
08;00 아야진항에 왔다.
제법 활기가 넘치는 포구다.
주변 인구도 꽤 많은 지역인가 보다.
08:17 아야진 해변길에 왔다.
해변이 길고, 모래밭도 넓게 발전되어 있다.
파도가 심하게 친다.
수영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08:22 아야진해수욕장이다.
입구 간판에은 ' 이 곳은 금연 구역! ' 이라고 써 있다.
아주 맘에 든다.
이래야지!
그러나 관광객들이 잘 지켜줄까?
그리고 안 지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나는 평소 한국사람들의 준법 정신이 아주 박약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한국 사람은 의무에 게으르고, 권리에 필사적이다! '
이 곳은 물놀이용품도 풍성하고 해변 모래밭에 그늘막 평상이 수없이 많다.
수백 개가 넘는 저 많은 평상들을 사람들이 사용료를 지불하고 이용할까?
태풍이 불거나 풍랑이 몰아치면 저 많은 평상들을 어떻게 할까?
아야진 해슈욕장은 무료주차장도 넓고, 편의시설도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인 것 같다.
길 떠난지 얼마 안 됐는데 .....
와이프가 오른쪽 귀가 너무 아파서 머리까지 지끈거린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이든지 먹고 물 좀 마시면서 쉬면 나을 것 같은데 ......
08:56 천학정에 올라왔다.
쉬어가기 참 좋은 정자다.
경치도 아주 좋다.
여기서 충분히 쉬고 가야겠다.
그동안 과로한 것 같다.
안아프던 오른쪽 귀가 갑자기 이렇게 아픈 것은 과로 밖에는 원인이 없다.
운동량을 좀 더 줄이고 쉬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것 같다.
09:30 천학정에서 출발한다.
충분히 쉬었다 갑니다.
와이프는 다행스럽게도 쉬고 나니까 아팠던 귀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한다.
역시 과로의 후유증이다
자주 쉬는 것이 답이다.
09:45 문암항에 왔다.
09:55 능파대에 올라왔다.
침식바위가 천지다.
바위 틈새로 걸어다녀야 한다.
그런데 이 거 길이 맞나?
원래는 길이 아닌데, 사람들이 다녀서 길을 만들어놨다.
문제는 지자체에서 위험한 곳은 통행금지 표식도 하고 폐쇄해야 되는데, 그냥 방치 상태다.
' 능파대 암벽타기 식겁!!! '
우리는 위험 지역을 한참 걸어온 상태라서 되돌아 가기도 어렵고 진퇴양난이다.
천신만고 끝에 무사히 내려왔다.
" 아이고, 살았다! "
10:16 문암해변 오토켐핑장이다.
여건이 좋은 곳이라서 자동차 켐핑족들이 많다.
젊음이 참 좋다!
10:45 자작도 해변이다.
이 곳도 백사장이 넓어서 좋다.
11:09 드디어 삼포해변에 왔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다.
다음에 여기 왔을 때를 생각해서 주차할만한 곳을 살펴봤다.
눈에 띄지 않는다.
이 곳은 공용주차장이 없는 것 같다.
도로변이나 사유지에 적당히 주차하라는 뜻인가?
사흘전 속초해수욕장 해변도로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차긁힘 사고를 당한 생각때문에 내가 예민해졌다.
다음에 해파랑길 47코스를 걸을 때는 다른 곳에 주차해야할 것 같다.
램블러엡을 살펴보니, 청간정에서 삼포해변까지 8.9km를 걸었다.
청간정까지 되돌아가면 대략 18km 정도의 거리인데, 와이프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일단 여기서 충분히 쉬었다 가야겠다.
솔밭 사이 그늘에 적당한 자리를 잡고 김밥과 과일을 먹었다.
12:20 아주 충분히 쉰 것 같다.
다시 청간정으로 돌아간다.
비올 것 같다 는 일기예보가 맞지 않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니, 가는 길이 험난할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램블러 트립을 종료해버렸다.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
오늘은 램블러 트립이 두 개가 되겠다.
13:10 백도해변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삼포해변에서 여기까지는 3km 정도의 거리인데, 쉴만한 장소가 별로 없었고, 그냥 땡볕이었다.
이제야 쉬었다 갈만한 장소가 나온 셈이다.
무조건 쉬었다 가야 한다.
이 곳은 차박과 차박 사이 사이에 평상쉼터가 아주 많고, 소나무가 많아서 사방이 그늘 쉼터이다.
평상 쉼터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주니 최적의 쉼터인 것 같다.
오늘의 피로회복에 결정적 찬스가 될 것 같다.
긴 의자에 누워 20~30분간 잠도 잤다.
원기를 회복하고 힘차게 다시 출발한다.
14:25 다시 천학정으로 되돌아 왔다.
또 쉬었다 간다.
15:09 아야진해변 GS마트 포토샵 탁자에서 헤이즐럿 아이스 커피 한 잔씩 마시고 쉬었다 간다.
오늘밤 와이프가 카페인때문에 잠못이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16:18 드디어 청간정 주차장에 되돌아왔다.
주차장의 차들을 살펴보니, 오후 4시가 넘으니까 북쪽을 향해 주차한 것이 계산 착오인 것을 알았다.
우리차가 완전히 햇볕에 노출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 것 까지 알겠나?
조심조심 운전해서 무사히 숙소로 돌아가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16:25 청간정 주차장을 출발했다.
16:50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은 평소보다 2시간쯤 더 늦게 돌아 왔지만 그래도 쉼터에서 충분히 쉬면서 걸었기 때문에 졸음도 없었고,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거의 3만보를 걸었다.
많이 피곤한 날이다.
내일은 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일과를 끝내기로 협의했다.
오늘 밤에는 와이프와 맥주 한 잔 하고 자야겠다.
- 피곤해서 그냥 잔다고 한다.
장거리 뙤약볕 길을 무사히 완주한 와이프가 대단하다.
" 여보, 고생 많이 했어요! 무사히 걸어서 감사합니다! "
ㅁ 오늘의 총걸음수 29,798보
오늘의 총이동거리 22.35km
ㅁ 걷다가 운전할 때는 맑은 정신으로 운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졸릴 때는 쉼터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잠을 자고 운전해야 한다.
자신의 목숨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