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계룡산은 산의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즉 닭과 용이다. 일찌기 무학대사가 계룡산에 왔다가 산세를 보고 금계포란형 金鷄抱卵形 (금닭이 알을 품는 형상) 비룡승천형 飛龍昇天形 (날으는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 이라고 했다 한다. 풍수지리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관음봉에서 내려다보니 진짜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왼쪽으로는 멀리 삼불봉에서부터 봉우리들이 마치 닭벼슬처럼 오르락내리락하고 오른쪽으로는 쌀개봉, 천왕봉 언저리에서 마치 용이 솟아오르듯 갑자기 높아진다. 계룡산이 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이라면 알에 해당하는 위치에 정확히 동학사가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이다. 동학사는 유명한 절이다. 경허선사가 용맹정진 하던 곳이자 오도시가 지어진 배경이기도 하고 그의 제자 만공선사의 출가처이기도 하다.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서 들사람은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알을 품고있는 금닭은 금병아리를 낳았을까? 아마도 그렇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의심의 여지없이 서산대사와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한다고 평가받을만한 불세출의 선사를 배출하였으니 말이다. 한펀 정감록, 격암유록과 같은 우리나라의 예언서는 툭하면 계룡을 언급하는데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계룡산은 마치 사이비종교의 요람과 같은 곳이 되었다. 계룡산에 기댄 도사, 무당들이 수도 없다. 쓸데 없는 짓이다. 격암유록을 지은 남사고선생은 본인의 책이 한낱 사이비종교들의 전도수단이 되어서 혹세무민 할 줄 어찌 알았겠는가? 그 무슨 비결이니 정도령이니 하면서... 남사고선생은 적지않은 실수를 한 것이다. 하산길에서 산을 올라오는 남녀 한 쌍과 마주친다. 내려가도 늦을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라니... 차림새를 보아하니 등산객 차림도 아니다. 인사를 건냈더니 마지못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야밤에 촛불 밝히러 가는 사람들이 아닐런지~

Hiking/Backpacking

Gongju-si,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wyjun2000 photo
time : Jul 22, 2025 1:42 PM
duration : 6h 19m 42s
distance : 9.6 km
total_ascent : 881 m
highest_point : 805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wyjun2000
user_firstname : 거사
user_lastname : 꼴방
계룡산은 산의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즉 닭과 용이다. 일찌기 무학대사가 계룡산에 왔다가 산세를 보고 금계포란형 金鷄抱卵形 (금닭이 알을 품는 형상) 비룡승천형 飛龍昇天形 (날으는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 이라고 했다 한다. 풍수지리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관음봉에서 내려다보니 진짜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왼쪽으로는 멀리 삼불봉에서부터 봉우리들이 마치 닭벼슬처럼 오르락내리락하고 오른쪽으로는 쌀개봉, 천왕봉 언저리에서 마치 용이 솟아오르듯 갑자기 높아진다. 계룡산이 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이라면 알에 해당하는 위치에 정확히 동학사가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이다. 동학사는 유명한 절이다. 경허선사가 용맹정진 하던 곳이자 오도시가 지어진 배경이기도 하고 그의 제자 만공선사의 출가처이기도 하다.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소리를 듣고, 갑자기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서 들사람은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알을 품고있는 금닭은 금병아리를 낳았을까? 아마도 그렇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의심의 여지없이 서산대사와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한다고 평가받을만한 불세출의 선사를 배출하였으니 말이다. 한펀 정감록, 격암유록과 같은 우리나라의 예언서는 툭하면 계룡을 언급하는데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계룡산은 마치 사이비종교의 요람과 같은 곳이 되었다. 계룡산에 기댄 도사, 무당들이 수도 없다. 쓸데 없는 짓이다. 격암유록을 지은 남사고선생은 본인의 책이 한낱 사이비종교들의 전도수단이 되어서 혹세무민 할 줄 어찌 알았겠는가? 그 무슨 비결이니 정도령이니 하면서... 남사고선생은 적지않은 실수를 한 것이다. 하산길에서 산을 올라오는 남녀 한 쌍과 마주친다. 내려가도 늦을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라니... 차림새를 보아하니 등산객 차림도 아니다. 인사를 건냈더니 마지못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야밤에 촛불 밝히러 가는 사람들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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