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nam-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Mar 20, 2023 6:17 AM
duration : 6h 21m 14s
distance : 20.4 km
total_ascent : 1099 m
highest_point : 550 m
avg_speed : 3.6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23년 봄은 산성에 내려와
높이 날던 갈까마귀
애닮은 울음으로
1636년 魂 들을 깨운다
검푸른 돌이끼 낀
성돌 하나 마다 피와 죽은자의
마지막 일갈이 아로새겨진
문진처럼 처연하다
스러져 먼지이는 봉암성 위로
스멀거리며 이는 아지랑이는
그 비극의 겨울을 견디며 버텨낸
이들의 유산처럼 흩날리고
그날의 역신
事大의 고깔을 깊이 쓰고
망령같은 주화의 깃발 아래
삶을 구걸한 흉배 두른이
거룩한 종묘와 사직을 위해
민초를 버린 어리석은 임금도
할말은 있었스리라
산성을 구비도는 길마다
옹성마다 차마 하지못한 말
이름조차 있을수 없었던
의인들에게 눈물로 삼배하다
서러운 하늘을 본다
아 ! 조국이여 산하 여
왜 1636의 아픈 기억은
지금 또 亡靈처럼 되살아 나는 가
남한산의 봄ᆢ 동해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