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Jul 4, 2022 6:03 AM
duration : 7h 29m 7s
distance : 15.8 km
total_ascent : 1054 m
highest_point : 715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장마가 숨고르는 날
낮게 배를 깐 구름들이
대지를 한껏 짓누르고 있다
무거워진 새벽 공기가
청량함 보다 한낮의 열기를
예고하는듯 하다
이런 날 꾀를 부릴만도한데
몸은 기억한다
그대의 충실함과 루틴을
마음과는 달리 온몸으로
땀을 쏟으며 오르는 그대의
진정성과 애증을
갈증으로 목이 마를때 쯤
향로봉 너른 바위위에서
간간히 부는 바람을 마주하고
건너 건너 보이는
삼각봉을 바라보며 들이키는
물 한모금의 행복이라니
어이가 없다
절대 선 절대 악도 없다는데
절대 행복을 맛본 날
쉼없이 흐르는 땀을 훔치며
가는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