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젖은 바윗길 엄청 미끄러워서 우중산행은 각별히 주의를 해야함.
Yeongam-gun,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Sep 9, 2025 11:14 AM
duration : 5h 18m 42s
distance : 8.4 km
total_ascent : 931 m
highest_point : 835 m
avg_speed : 1.7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하염없이 쏟아지는 가을비에 흠뻑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였지만 더위를 잊을만큼 시원한 산행이였다.
한여름에도 오늘처럼 비를 많이 맞아 보질 못했던 색다른 산행이였지만 오히려 내리는 비때문에 시원하다 못해 바람이 불어올땐 살짝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더위가 싹 달아나 기분이 든다.
바람이 몰고온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고 돌다가 아름다운 운해의 풍경을 보여 주는가 하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타는 구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천왕봉 정상에서 한동안 멍때리며 망중한을 즐겨보았다.
흐린 날씨에 부산 출발해서 영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때를 맞추어 기다렸다는듯 짖굿은 가을비가 쏟아지고 우산과 판쵸우의를 뒤집어 쓴 일행들과 함께 월출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조만간 비가 그치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무심한 하늘은 아는지 모르는지 하루종일 외면하고 말았다.
곳곳에 빗물 바윗길 미끄러운 구간 조심조심 해야하는 구간 많으며 일부구간 바위 너덜길 걷기 불편한 구간도 많았지만 워낙 많이 내린 비에 바람폭포 수량이 넘쳐 웅장하게 쏟아지는 풍경이 일품이였으며 곳곳에 비가오면 보이는 폭포수 쏟아지는 구경도 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