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는 참고만 하자.
언제 비가 내릴지는 아무도 알수가 없다.
예고없이 쏟아지는 비에 대비해서 갈아입을 여벌옷은 항시 챙겨 다니자.
산성고개.동문.나비바위.제4망루.의상봉.원효봉.사기봉.고당봉.미륵봉.장골봉.학생교육원.화명수목원.서문.
Busan, South Korea
time : Aug 13, 2022 10:26 AM
duration : 8h 8m 50s
distance : 11.2 km
total_ascent : 719 m
highest_point : 830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bitalgil
user_firstname : 김
user_lastname : 이호
잔뜩 찌푸린 하늘을 쳐다보며 갈까 말까 몇번을 망설이다가 검은 구름이 점점 옅어지고 간간히 햇님도 보이길래 얼른 배낭을 챙겨 가까운 금정산 고당봉 가는 버스에 올랐다.
현지에 도착하니 바람 한점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초반부터 구슬땀을 뻘뻘 흘리면서 걸었다.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산은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오늘은 더위때문에 더 힘든 기분이 든다.
오며가며 아는 지인들도 여러명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고 그바람에 빨리 하산을 하질 못해서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소낙비에 흠뻑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말았다.
시원하긴 했지만 등산복이 몸에 착 달라붙는다.
지난달엔 등산중 넘어져 다쳐서 내 인생 등산사고중 최악의 사고로 남게되였고 오늘은 등산중에 최고로 소낙비에 푹 젖은 하루가 되였다.
그래도 비에 젖으니 시원해서 좋다.
오랫동안 이어진 폭염에 소낙비에 젖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수 있으니 이것 또한 추억이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