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Jeju, South Korea
time : Apr 24, 2024 6:56 AM
duration : 4h 37m 55s
distance : 17.5 km
total_ascent : 1215 m
highest_point : 1951 m
avg_speed : 4.2 km/h
user_id : kjkk93
user_firstname : 광기
user_lastname : 김
제주에 업무가 생겼다.
백수도 업무는 업무인 거다.
어제 이곳으로 날아와서 동문시장에서 한잔 후 한라산 중턱의 난타호텔에서 한잔 더 했다.
아침에 쓰린 속을 컵라면으로 위로하고 7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함께 온 마눌님이 아침저녁을 혼자 해결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 모양이다. 성판악까지 데려다 주면서 큰 걱정을 하기에 최대한 빨리 와서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하고 부지런을 떨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는 진달래꽃이 너무나도 멋지게 피었다. 비가 온 뒤라 공기도 좋고 불어오는 바람과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가 찌든 가슴을 맑끔하게 정화시키는 기분으로 숲에서 느리게 움직이며 즐기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정상에서 들고 간 제주 막걸리로 고사를 지내고 맛나게 마무리했다.
30여분 가까운 시간동안 정상에서의 거쎈 바람과 싸우다 백록담의 바짝마르기 직전의 담수를 아쉬워하며 하산을 서둘렀다. 정상 부근에는 손이 매우 시린 상태라 가을용 장갑을 두고온것에 아쉬워 하였다. 삼각봉대피소에서 한컷.
결국 하산까지 4시간 38분에 등산을 마치고 관음사 경내를 한바퀴돌아서 성산일출봉 입구에 단골로가는 오조해녀의집에서 맛난 식사로 산행을 마무리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