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21 동창들과 함께 해안길을 걷기로 한 날이다. 강성철, 인병진, 한영근, 한성근, 강의구 참가. 써큘러 키에서 페리로 로즈 베이를 거쳐 왓슨스 베이에서 하선하여, 그린 포인트 - 캠프 코브 - 사우스 헤드 (혼비 등대) - Gap Bluff 공원 - 왓슨스 베이로 한 바퀴 도는 4.3km의 짧은 코스이다. 써큘라 키에서 페리로 로즈 베이에 13분 걸려 도착하여 손님들이 내리고 다시 출발, 왓슨스 베이에 도착한다. 왓슨스 베이 선착장은 지난 몇 달 간 공사로 인해 운영을 안했는데 겉으로는 공사 흔적이 없다. 주위에 있는 공사 장비로 미루어 선착장 기둥을 교체한 것이 아닌가 한다. 로즈 베이는 시드니 시내에서 동쪽으로 8km 거리에 있는 주거 지역이다. 인구는 만 명가량. 인구의 60% 정도는 호주 출신 나머지는 이민자다. 다른 지역보다 이민자가 많은 편. 시드니 동부 지역에 유대인이 많이 사는데 로즈 베이도 30%가량이 유대인이다. 유명한 로열 시드니 골프 클럽이 이곳에 있다. 로즈 베이라는 지명은 유럽인이 시드니에 도착한 1788년 당시 영국 재무 장관이었던 조지 로즈 경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1차 대전 때는 해군 3,000명이 로즈 베이 앞바다에서 훈련했다고 한다. 1938년에 런던 왕복 수상 비행기가 취항하여 로즈 베이가 시드니의 첫 비행장이 되었다. 1945년 9월에는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군인들이 로즈 베이 수상 비행장으로 귀환했는데 피골이 상접한 군인들의 처참한 모습에 사람들은 할 말을 잃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고 한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호주 국내선 비행장으로 이용하다가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한다. 왓슨스 베이는 시드니 시내에서 북동쪽 11km 지점에 사우스 헤드 반도의 북쪽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1790년에 사우스 헤드 근처 절벽에 감시 초소가 세워지고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정착은 1860년 이후라고 한다. 지금도 인구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왓슨스 베이 하면 누구나 이 동네 138년 토박이 도일스(Doyles on the Beach) 해산물 식당을 연상한다. 한국식으로 회와 매운탕을 팔면 좋으련만 도일스식으로 굽고 튀기고 쪄낸 해물을 주로 판다. 비싼 값에도,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써큘러 키에서 페리로 23분이면 닿는다. 수상 택시로 오는 방법도 있다. 걸어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왓슨스 베이에서 해변 탐방로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걷는다. 그린 포인트에 닿는다. 항해하는 배를 위한 표지석이 있던 곳이다. 2차 대전 때는 이곳을 남측 기점으로 노스 헤드와 사우스 헤드 사이 시드니항 입구를 그물로 막고 가운데 일부만 개방하여 일본군의 침공에 대비했던 곳이다. 그린 포인트를 지나면 바로 캠프 코브 해수욕장이다. 1788년 1월 18일 초대 총독 필립은 첫 함대를 인솔하여 보타니 베이(Botany Bay)에 도착한다. 그는 곧 보타니 베이는 정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만이 너무 넓고 수심이 얕아 해안선 가까이 배가 정박할 수 없고, 보안이 취약한 데다 주변 땅이 농사에 적합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1월 21일, 필립은 선발대를 꾸려 포트 잭슨으로 진입해, 지금 캠프 코브라고 부르는 한 해변에 배를 정박하고 하룻밤을 지낸다. 포트 잭슨이 천혜의 항구라는 것을 발견한 필립은 다음 날 보타니 베이로 돌아가 1월 26일에 시드니 코브에 도착하여 앵커를 내린다. 바로 써큘러 키, 록스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부터는 해군 주둔 지역이다. 해군 지역을 따라 난 해변 길을 따라간다. 바로 Lady Bay Beach가 나온다. 바로 유명한 나체 비치다. 절벽을 따라 난 계단 아래에 있는 아늑한 비치다. 레이디 베이 비치를 지나 사우스 헤드 역사 탐방로(South Head Heritage Trail)에 닿는다. 노스 헤드가 바로 보이는 땅끝에 혼비(Hornby) 등대와 등대지기의 집이 있다. 1857년, 던바(Dunbar)호가 사우스 헤드 바위에 부딪혀 난파하여 121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해난 사고가 일어났다. 혼비 등대는 던바 난파 다음 해인 1858년에 세워졌다. 그간 혼비 등대는 보수와 재건축을 여러번 했다. 이곳은 2차 대전 때 일본군 침공에 대비하여 해안포를 설치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지하 동굴 망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도 하다. 다시 사우스 헤드 역사 탐방로를 따라 내려와 HMS Watsons Bay 해군 기지 정문을 통과하여 Gap Bluff 공원으로 연결된 탐방로로 길을 잡는다. 노스 헤드에서 본다이 비치까지는 주로 암벽으로 해안선이 이루어져 있는데 초입 왓슨스 베이 구간은 만으로 휘어져 있어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갭 파크(Gap Park)다. 경치와 타스만해를 지나는 고래를 보러 많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난파한지 50년 후에 발견된 던바호의 닻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왓슨스 베이로 돌아온다. 왓슨스 베이 호텔에서 점심을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Walking

Sydney, New South Wales, Australia

time : Jun 20, 2025 11:51 AM

duration : 1h 28m 32s

distance : 4 km

total_ascent : 102 m

highest_point : 52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AlbertEKang

user_firstname : Euigoo

user_lastname : Kang

대광21 동창들과 함께 해안길을 걷기로 한 날이다. 강성철, 인병진, 한영근, 한성근, 강의구 참가. 써큘러 키에서 페리로 로즈 베이를 거쳐 왓슨스 베이에서 하선하여, 그린 포인트 - 캠프 코브 - 사우스 헤드 (혼비 등대) - Gap Bluff 공원 - 왓슨스 베이로 한 바퀴 도는 4.3km의 짧은 코스이다. 써큘라 키에서 페리로 로즈 베이에 13분 걸려 도착하여 손님들이 내리고 다시 출발, 왓슨스 베이에 도착한다. 왓슨스 베이 선착장은 지난 몇 달 간 공사로 인해 운영을 안했는데 겉으로는 공사 흔적이 없다. 주위에 있는 공사 장비로 미루어 선착장 기둥을 교체한 것이 아닌가 한다. 로즈 베이는 시드니 시내에서 동쪽으로 8km 거리에 있는 주거 지역이다. 인구는 만 명가량. 인구의 60% 정도는 호주 출신 나머지는 이민자다. 다른 지역보다 이민자가 많은 편. 시드니 동부 지역에 유대인이 많이 사는데 로즈 베이도 30%가량이 유대인이다. 유명한 로열 시드니 골프 클럽이 이곳에 있다. 로즈 베이라는 지명은 유럽인이 시드니에 도착한 1788년 당시 영국 재무 장관이었던 조지 로즈 경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1차 대전 때는 해군 3,000명이 로즈 베이 앞바다에서 훈련했다고 한다. 1938년에 런던 왕복 수상 비행기가 취항하여 로즈 베이가 시드니의 첫 비행장이 되었다. 1945년 9월에는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군인들이 로즈 베이 수상 비행장으로 귀환했는데 피골이 상접한 군인들의 처참한 모습에 사람들은 할 말을 잃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고 한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호주 국내선 비행장으로 이용하다가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한다. 왓슨스 베이는 시드니 시내에서 북동쪽 11km 지점에 사우스 헤드 반도의 북쪽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1790년에 사우스 헤드 근처 절벽에 감시 초소가 세워지고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정착은 1860년 이후라고 한다. 지금도 인구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왓슨스 베이 하면 누구나 이 동네 138년 토박이 도일스(Doyles on the Beach) 해산물 식당을 연상한다. 한국식으로 회와 매운탕을 팔면 좋으련만 도일스식으로 굽고 튀기고 쪄낸 해물을 주로 판다. 비싼 값에도,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써큘러 키에서 페리로 23분이면 닿는다. 수상 택시로 오는 방법도 있다. 걸어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왓슨스 베이에서 해변 탐방로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걷는다. 그린 포인트에 닿는다. 항해하는 배를 위한 표지석이 있던 곳이다. 2차 대전 때는 이곳을 남측 기점으로 노스 헤드와 사우스 헤드 사이 시드니항 입구를 그물로 막고 가운데 일부만 개방하여 일본군의 침공에 대비했던 곳이다. 그린 포인트를 지나면 바로 캠프 코브 해수욕장이다. 1788년 1월 18일 초대 총독 필립은 첫 함대를 인솔하여 보타니 베이(Botany Bay)에 도착한다. 그는 곧 보타니 베이는 정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만이 너무 넓고 수심이 얕아 해안선 가까이 배가 정박할 수 없고, 보안이 취약한 데다 주변 땅이 농사에 적합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1월 21일, 필립은 선발대를 꾸려 포트 잭슨으로 진입해, 지금 캠프 코브라고 부르는 한 해변에 배를 정박하고 하룻밤을 지낸다. 포트 잭슨이 천혜의 항구라는 것을 발견한 필립은 다음 날 보타니 베이로 돌아가 1월 26일에 시드니 코브에 도착하여 앵커를 내린다. 바로 써큘러 키, 록스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부터는 해군 주둔 지역이다. 해군 지역을 따라 난 해변 길을 따라간다. 바로 Lady Bay Beach가 나온다. 바로 유명한 나체 비치다. 절벽을 따라 난 계단 아래에 있는 아늑한 비치다. 레이디 베이 비치를 지나 사우스 헤드 역사 탐방로(South Head Heritage Trail)에 닿는다. 노스 헤드가 바로 보이는 땅끝에 혼비(Hornby) 등대와 등대지기의 집이 있다. 1857년, 던바(Dunbar)호가 사우스 헤드 바위에 부딪혀 난파하여 121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해난 사고가 일어났다. 혼비 등대는 던바 난파 다음 해인 1858년에 세워졌다. 그간 혼비 등대는 보수와 재건축을 여러번 했다. 이곳은 2차 대전 때 일본군 침공에 대비하여 해안포를 설치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지하 동굴 망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도 하다. 다시 사우스 헤드 역사 탐방로를 따라 내려와 HMS Watsons Bay 해군 기지 정문을 통과하여 Gap Bluff 공원으로 연결된 탐방로로 길을 잡는다. 노스 헤드에서 본다이 비치까지는 주로 암벽으로 해안선이 이루어져 있는데 초입 왓슨스 베이 구간은 만으로 휘어져 있어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갭 파크(Gap Park)다. 경치와 타스만해를 지나는 고래를 보러 많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난파한지 50년 후에 발견된 던바호의 닻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왓슨스 베이로 돌아온다. 왓슨스 베이 호텔에서 점심을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