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눈꽃 산행

코스 :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중청 대피소 – 대청봉 – 남설악 탐방소 오랜만에 설악산을 간다. 작년 가을 단풍 산행을 한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계속되면서 설악산에 가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집사람의 핀잔 섞인 걱정에 고마움을 느낀다. 전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새벽 4시 30분도 안되어 잠이 깨었다. 아이젠 한쪽 고리가 떨어져 나갔기에 다른 것으로 바꿔 넣는다고 수선을 피우고 밥을 데워 먹는다고 또 소란을 떨고 옷과 장갑 그리고 다른 산행 채비를 준비한다고 두 시간 가까이 꼼지락 거렸더니 미리도 깨고 집사람도 거의 깨었다. 겨울 산에서 밥을 먹기는 좀 불편할 터이니 이번에도 작은 누나가 보내준 가래떡을 쪄서 보온 밥통에 넣었다. 그리고 모닝빵 다섯개에 귤 몇 개 챙겨 넣고 더운물을 끓여서 커피 한 통을 담았다. 그리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날이라 박스에 종이와 플라스틱 등을 담아 선별하여 내 놓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옷을 두텁게 입어서 그런지 찬 바람이 오히려 얼굴에 시원하게 와 닿는다. 떡 가게와 김밥 가게가 문을 열기 시작하고 과일 가게 등 시장통이 서서히 깨어날 준비를 하는 풍납 전통시장을 지나 천호역으로 걸어갔다. 잠실역까지 지하철 세 정거장이니 금방 도착한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밖으로 나가서 추위에 떠느니 역사 안에서 얼마간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왠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다른 친목 산악회에서도 버스 한 대 잠실역에서 출발하는가 보다. 안내 산악회 대장 경험이 많지 않지만 매우 열성적인 대장 님이 여러가지 산행 코스 등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 한다. 가평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고 텅 빈 도로를 잘도 달린다. 내 옆에 앉은 회원 님은 흘림골과 주전골 탐방을 하겠다는데 아직 그쪽에 가본 적이 없는 내 마음이 잠시 그 쪽으로 쏠리다가 아무래도 서부능선에 쌓인 눈을 밟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잡아 끈다. 정확하게 10시에 한계령 정상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꽤 많은 이들이 버스에서 내린다. 오는 길에 보니 인제 원통 이후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기에 산 위에도 그럴 것이라 짐작했으나 한계령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오르막 산길에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아이젠 아래에 눈 밟는 소리가 청량하다. 눈 없을 때는 돌 길을 걷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렇게 잔뜩 쌓인 눈이 단단하게 다져지니 오히려 걷기에 훨씬 더 편하다. 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더할 나위없이 맑고 푸르다. 길 옆 계곡 쪽에는 나뭇가지에 상고대라기 보다는 얼음덩어리에 가까운 것이 덕지덕지 달려 있어 산 정상쯤에 전개될 풍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한계령 삼거리에 올라서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간다. 그리고 그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는 또 다른 별천지가 펼쳐져 있었다. 공룡능선과 용아장릉의 암릉이 하얀 눈으로 살짝 덮인 채 숨 죽이듯 조용히 엎드려 있었다. 고요하다. 바람도 잠시 숨을 죽인다. 1275봉 위쪽으로 큰새봉과 나한봉 그리고 마등봉을 지나 저항봉 너머 황철봉까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하나하나 세세히 보면 저 능선마다 그리고 골짜기마다 사람 목숨마저 빼앗아가는 무서운 기운이 감춰져 있지만 한계령 삼거리 아래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경은 그저 화선지 위에 그려진 그림처럼 온화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오후 6시까지 남설악 탐방소에 도착하면 되기에 총 8시간의 산행 시간이 주어졌으니 발걸음을 여유있게 옮겨도 무리가 없겠다. 이렇게 큰 산은 각 계절마다 그 풍경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완전히 다른 산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금강산도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렀나 보다. 지난 가을 아름다운 단풍으로 수놓았던 바위 봉우리가 이번에는 하얀 눈을 뒤덮어 쓰고 마치 알프스인 양 또는 히말라야인 양 웅장하게 서 있다. 남쪽으로는 점봉산과 그 뒤로 아스라이 길게 늘어선 방태산이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공룡과 황철봉 너머로 금강산 상봉과 신선봉 마산봉이 이어진다. 그리고 더 멀리 실눈에 힘을 주고 바라보면 능선 위에 하얗게 쌓인 눈더미가 보이고 그 위에 작은 탁구공이 놓여 있는 향로봉이 바다위의 등대처럼 방향잡이가 되어 준다. 그 향로봉 뒤쪽에는 북녘 땅 금강산이 있겠으나 오늘은 약간 짙은 먼지구름 탓인지 그 금강산은 식별할 수 없겠다. 능선위의 눈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아주 적당하다. 스패츠를 착용하기에는 좀 남사스럽고 가끔 발목이 빠질 만큼 눈이 쌓여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능선 오른쪽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 햇볕이 드는 곳에는 봄날 같은데 나무도 없는 바위 능선에 올라 서면 왼편에서 몰아치는 바람이 맨 얼굴 볼때기 살을 에어갈 듯 매섭다. 햇볕 드는 바위 아래 눈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오후 3시에 중청 대피소에 도착했다. 시간은 미리 계산했던 대로 대충 들어 맞는다. 대피소에 들어가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대청봉으로 오른다. 조금 떨어져 바라볼 때는 그저 하나의 웅장한 봉우리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인데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부터 몰아치는 바람은 금방이라도 몸을 벼랑 아래로 던져버릴 듯 거세어진다. 두 다리로 단단하게 버텨봐도 넘어질 것 같아 길 옆에 설치한 로프를 잡아야 한다. 대청봉에서 이렇게 센 바람을 맞는 것이 처음인 듯하다. 소백산 바람보다도 더 사나운 것 같다. 평소 정상석 앞에 길게 늘어서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다 사라지고 몇 명의 젊은이들만 잠시 서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간신히 두 다리로 버텨야 한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답고 점잖은데 이 대청봉 정상위에 부는 바람은 정말이지 철천지 원수를 만난 광인(狂人)처럼 내 몸을 붙잡고 흔들어 댄다. 정상에서 내려와 오색 방향으로 몇 발짝 내려서니 언제 어디서 바람이 불었느냐는 듯 고요하고 온화하다. 불과 십여 미터 거리에 떨어져 있을 뿐인데 대청봉이 시베리아라면 그 남쪽면은 따뜻한 지중해변 같다. 시간이 오후 4시다. 하산하는데 5 km 이니 두 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마음은 조금 급해졌다. 고요한 산길은 눈이 다단하게 다져져 있어 아이젠이 잘 박히니 내리막 길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산길이 반쯤 남은 설악폭포를 지나며 땅거미가 몰려온다. 오색 탐방소를 1 km 남짓 남겨 놓은 제1 쉼터를 지나면서 서쪽으로 해가 넘어간다. 이제는 눈이 적어지고 돌 길이 나타난다. 걸음을 더욱 재게 걸어 탐방소에 도착하니 5시 45분이다. 아직 15분이나 시간이 남아 있으니 아이젠과 스패츠를 벗어서 정리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이 탐방로 입구에서 6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으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할 터인데 다른 이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만 덜렁 남아 있는 꼴이다. 대장에게 전화를 했다. 남설악 탐방로 입구에 있다고 했더니 방금 지나왔다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6시 정각이 되어 한계령 쪽에서 버스가 내려온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오는 길에도 도로가 막히지 않아 9시 되기 전에 서울에 도착했다.

Hiking/Backpacking

Yangyang-gun, Gangwon, South Korea
bethewise photo
time : Jan 28, 2023 10:09 AM
duration : 7h 35m 8s
distance : 13.2 km
total_ascent : 1241 m
highest_point : 1781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코스 :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중청 대피소 – 대청봉 – 남설악 탐방소 오랜만에 설악산을 간다. 작년 가을 단풍 산행을 한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계속되면서 설악산에 가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집사람의 핀잔 섞인 걱정에 고마움을 느낀다. 전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인지 새벽 4시 30분도 안되어 잠이 깨었다. 아이젠 한쪽 고리가 떨어져 나갔기에 다른 것으로 바꿔 넣는다고 수선을 피우고 밥을 데워 먹는다고 또 소란을 떨고 옷과 장갑 그리고 다른 산행 채비를 준비한다고 두 시간 가까이 꼼지락 거렸더니 미리도 깨고 집사람도 거의 깨었다. 겨울 산에서 밥을 먹기는 좀 불편할 터이니 이번에도 작은 누나가 보내준 가래떡을 쪄서 보온 밥통에 넣었다. 그리고 모닝빵 다섯개에 귤 몇 개 챙겨 넣고 더운물을 끓여서 커피 한 통을 담았다. 그리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날이라 박스에 종이와 플라스틱 등을 담아 선별하여 내 놓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옷을 두텁게 입어서 그런지 찬 바람이 오히려 얼굴에 시원하게 와 닿는다. 떡 가게와 김밥 가게가 문을 열기 시작하고 과일 가게 등 시장통이 서서히 깨어날 준비를 하는 풍납 전통시장을 지나 천호역으로 걸어갔다. 잠실역까지 지하철 세 정거장이니 금방 도착한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밖으로 나가서 추위에 떠느니 역사 안에서 얼마간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왠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다른 친목 산악회에서도 버스 한 대 잠실역에서 출발하는가 보다. 안내 산악회 대장 경험이 많지 않지만 매우 열성적인 대장 님이 여러가지 산행 코스 등에 대해 장황하게 이야기 한다. 가평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고 텅 빈 도로를 잘도 달린다. 내 옆에 앉은 회원 님은 흘림골과 주전골 탐방을 하겠다는데 아직 그쪽에 가본 적이 없는 내 마음이 잠시 그 쪽으로 쏠리다가 아무래도 서부능선에 쌓인 눈을 밟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잡아 끈다. 정확하게 10시에 한계령 정상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꽤 많은 이들이 버스에서 내린다. 오는 길에 보니 인제 원통 이후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기에 산 위에도 그럴 것이라 짐작했으나 한계령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오르막 산길에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아이젠 아래에 눈 밟는 소리가 청량하다. 눈 없을 때는 돌 길을 걷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렇게 잔뜩 쌓인 눈이 단단하게 다져지니 오히려 걷기에 훨씬 더 편하다. 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더할 나위없이 맑고 푸르다. 길 옆 계곡 쪽에는 나뭇가지에 상고대라기 보다는 얼음덩어리에 가까운 것이 덕지덕지 달려 있어 산 정상쯤에 전개될 풍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한계령 삼거리에 올라서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간다. 그리고 그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는 또 다른 별천지가 펼쳐져 있었다. 공룡능선과 용아장릉의 암릉이 하얀 눈으로 살짝 덮인 채 숨 죽이듯 조용히 엎드려 있었다. 고요하다. 바람도 잠시 숨을 죽인다. 1275봉 위쪽으로 큰새봉과 나한봉 그리고 마등봉을 지나 저항봉 너머 황철봉까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하나하나 세세히 보면 저 능선마다 그리고 골짜기마다 사람 목숨마저 빼앗아가는 무서운 기운이 감춰져 있지만 한계령 삼거리 아래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경은 그저 화선지 위에 그려진 그림처럼 온화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오후 6시까지 남설악 탐방소에 도착하면 되기에 총 8시간의 산행 시간이 주어졌으니 발걸음을 여유있게 옮겨도 무리가 없겠다. 이렇게 큰 산은 각 계절마다 그 풍경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완전히 다른 산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금강산도 계절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렀나 보다. 지난 가을 아름다운 단풍으로 수놓았던 바위 봉우리가 이번에는 하얀 눈을 뒤덮어 쓰고 마치 알프스인 양 또는 히말라야인 양 웅장하게 서 있다. 남쪽으로는 점봉산과 그 뒤로 아스라이 길게 늘어선 방태산이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공룡과 황철봉 너머로 금강산 상봉과 신선봉 마산봉이 이어진다. 그리고 더 멀리 실눈에 힘을 주고 바라보면 능선 위에 하얗게 쌓인 눈더미가 보이고 그 위에 작은 탁구공이 놓여 있는 향로봉이 바다위의 등대처럼 방향잡이가 되어 준다. 그 향로봉 뒤쪽에는 북녘 땅 금강산이 있겠으나 오늘은 약간 짙은 먼지구름 탓인지 그 금강산은 식별할 수 없겠다. 능선위의 눈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아주 적당하다. 스패츠를 착용하기에는 좀 남사스럽고 가끔 발목이 빠질 만큼 눈이 쌓여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능선 오른쪽에는 바람이 불지 않아 햇볕이 드는 곳에는 봄날 같은데 나무도 없는 바위 능선에 올라 서면 왼편에서 몰아치는 바람이 맨 얼굴 볼때기 살을 에어갈 듯 매섭다. 햇볕 드는 바위 아래 눈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오후 3시에 중청 대피소에 도착했다. 시간은 미리 계산했던 대로 대충 들어 맞는다. 대피소에 들어가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대청봉으로 오른다. 조금 떨어져 바라볼 때는 그저 하나의 웅장한 봉우리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인데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부터 몰아치는 바람은 금방이라도 몸을 벼랑 아래로 던져버릴 듯 거세어진다. 두 다리로 단단하게 버텨봐도 넘어질 것 같아 길 옆에 설치한 로프를 잡아야 한다. 대청봉에서 이렇게 센 바람을 맞는 것이 처음인 듯하다. 소백산 바람보다도 더 사나운 것 같다. 평소 정상석 앞에 길게 늘어서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다 사라지고 몇 명의 젊은이들만 잠시 서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간신히 두 다리로 버텨야 한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답고 점잖은데 이 대청봉 정상위에 부는 바람은 정말이지 철천지 원수를 만난 광인(狂人)처럼 내 몸을 붙잡고 흔들어 댄다. 정상에서 내려와 오색 방향으로 몇 발짝 내려서니 언제 어디서 바람이 불었느냐는 듯 고요하고 온화하다. 불과 십여 미터 거리에 떨어져 있을 뿐인데 대청봉이 시베리아라면 그 남쪽면은 따뜻한 지중해변 같다. 시간이 오후 4시다. 하산하는데 5 km 이니 두 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마음은 조금 급해졌다. 고요한 산길은 눈이 다단하게 다져져 있어 아이젠이 잘 박히니 내리막 길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산길이 반쯤 남은 설악폭포를 지나며 땅거미가 몰려온다. 오색 탐방소를 1 km 남짓 남겨 놓은 제1 쉼터를 지나면서 서쪽으로 해가 넘어간다. 이제는 눈이 적어지고 돌 길이 나타난다. 걸음을 더욱 재게 걸어 탐방소에 도착하니 5시 45분이다. 아직 15분이나 시간이 남아 있으니 아이젠과 스패츠를 벗어서 정리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이 탐방로 입구에서 6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으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할 터인데 다른 이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만 덜렁 남아 있는 꼴이다. 대장에게 전화를 했다. 남설악 탐방로 입구에 있다고 했더니 방금 지나왔다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6시 정각이 되어 한계령 쪽에서 버스가 내려온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오는 길에도 도로가 막히지 않아 9시 되기 전에 서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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