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hwa-gu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Apr 20, 2024 1:32 PM
duration : 3h 51m 19s
distance : 6.6 km
total_ascent : 610 m
highest_point : 1111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Guchana.com
user_firstname : 차나
user_lastname : 구
날씨가 꾸리다. 비가 내린다.
버스도 꾸리다. 빌빌 거린다.
빌빌거려 안전상의 이유로 결국 차량교체로 결정. 휴게소마다 2~30분씩 기다리며 대체차량이 오기를 기다리다 금왕 휴게소에서 바통터치하여 버스를 갈아타고 사당역을 출발한지 6시간 50분만인 13:40에 들머리인 대현1리 달바위마을에 도착. 미치고 폴짝 뛸 노릇이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딱 맞는 말이다.
싼 비지떡 덕분에 산행시간도 산행코스도 변경이 불가피했다. 가랑비 맞으며 산길을 올라가는 모습이 좀 처량해 보일지라도 멋진 풍경을 기대하며 오른다.
때로는 사족보행으로, 때로는 밧줄을 잡고 올라 드디어 달바위봉에 당도하니 옅은 雲霧가 주변의 모든 것들을 어루만지듯 살랑살랑 바람따라 흘러간다. 새 색시가 면사포로 얼굴을 가리고 보여 줄듯 말듯 하는것 같다.
30%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동생인 작은 달바위봉을 오른다. 앙증맞은 표지석이 귀엽다. 동생 달바위봉에서 바라 본 형 달바위봉의 듬직한 모습은 옅은 雲霧로 인해 한폭의 수묵화같다. 맑은 날씨라면 태백산 청옥산과 어우러져 멋지게 보일텐데...
그렇게 30%의 아쉬움을 간직한테 들머리였던 대현1리 달바위 마을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도 군데군데 밧줄과 철 사다리로 결코 방심할수가 없다. 맑고 청명한 가을에 다시 한번 찿고 싶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