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불일폭포
Had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Aug 23, 2025 8:33 AM
duration : 2h 4m 19s
distance : 5.2 km
total_ascent : 500 m
highest_point : 591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depikh71
user_firstname : 경화
user_lastname : 김
쌍계사주차장~불일폭포 원점회귀
오랜만에 불일폭포엘 가본다.
여전한 더위를 피해서 그늘로 그늘로... 계곡으로 계곡으로...
파릇파릇한 스무살을 갓 넘긴 천둥벌거숭이로 지내던 어느날..
바람쐬러 가자는 선배의 말 한마디에 앞뒤 재보지도 않고 따라나서서 도착한 곳이 쌍계사... 최종 목적지는 불일폭포였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청바지에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서 말이다.
좋아하는 선배랑 함께여서 좋기도 했지만 산을 오르는 그 길이... 그 느낌이 참 좋았다.
그후로 혼자서.... 또 선배와 함께...
여러번 불일폭포에 다녀갔더랬다.
나의 첫 지리산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2년이 지난뒤 친구와 함께 지리산 천왕봉을 만나고 왔다.
첫 천왕봉 도전이었는데도 2박3일 종주로 말이다...
당근 천왕봉 일출도 봤더랬다.
새벽에 일어나 깜깜한 산길을 후레쉬 불빛에 의지한채 힘든 줄도 모르고 오른 후 맞이한 일출~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ㅎㅎ
오후에 일이 있는 관계로 그닥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불일폭포를 찾았는데 오늘은 가볍게 후다닥 오른다.
오랜만에 여길 오다보니 옛 생각이 스멀스멀~
참 기분좋은 기억들이다.
지난해 아들이랑 산행후 물놀이를 즐겼던 그 계곡에서 오늘은 혼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한다.
더위가 한방에 싹 씻기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