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지막 계곡에서 다리를 건너 기도원 방향으로 가서 차량 회수함이 좋음.
2.아이젠 필요
Cheongdo-gun,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Feb 18, 2025 11:00 AM
duration : 4h 17m 17s
distance : 6.6 km
total_ascent : 699 m
highest_point : 902 m
avg_speed : 1.7 km/h
user_id : dj33lee
user_firstname : 덕재
user_lastname : 이
예로부터 나라의 도읍지가 있었던 곳에는 남산(南山)이 있었다. 신라의 도읍지였던 서라벌(경주)의 남산이 그렇고, 백제의 도읍지 후보였던 충주의 남산, 고려의 도읍지인 개경(개성)의 남산, 조선의 도읍지였던 한양(서울)에도 남산이 있다.
청도의 남산 역시 옛 도읍지의 남쪽에 우뚝 솟아 외침으로 무너져가는 일국의 흥망성쇠를 굽어보고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남산 북쪽 화양읍 일대는 삼한(三韓)시대 때 변한(卞韓)의 소국(小國)인 이서국(伊西國)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기록된 이서국은 한때 신라에 맞설 정도로 위협적인 강국이었다.
어쨌든 이후 이서국은 신라의 공격으로 이서산성에서 최후의 힘겨운 결전을 벌였지만 결국 신라에 무릎을 꿇고 왕성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신라에 패한 이서국의 왕과 왕족들은 이곳 남산으로 피신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남산에는 이서국의 왕이 숨어들었다는 전설이 담긴 은왕봉(隱王峰·860m)이 있다.
남산은 오산(鰲山)이라 불리던 청도의 진산(鎭山)이요 명산이다.
에는 ‘오산은 군 남쪽 2리에 있는 진산이다'(鰲山在郡南二里鎭山)고 적고 있는데, 오산은 청도의 별칭이기도 하다.
지금의 청도는 철도역사가 있는 신읍이 중심이지만, 본래의 치소는 화양읍 동상리 일대다. 고을 수령이 집무를 보던 동헌이 지금은 화양초등학교로 옮겨져 있지만, 동헌에서 남쪽을 보면 연이어지는 남산의 모습이 자라의 머리와 등판을 연상케 하니 자라 오(鰲), 뫼 산(山)으로 불렸던 것이다.
날씨는 쾌청하나 살을 에는 듯한 바람에 볼이 얼얼하고 내려오면서 미꾸라지 큰놈도 한마리 잡았다.
산행을 마치고 한재미나리를 먹을려고 했는데 늦어서 매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