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면서 육백마지기도 즐기기 위해 대구에서 멀고도 먼 평창 청옥산을 2번째 간다. 지동리 들머리에서 청옥산을 오른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를 이겨내며 힘겹게 오른다. 그래도 고산지대 신록의 청정지역이라 눈과 마음만은 정말 시원하다. 청옥산 정상을 오르고 육백마지기의 전경을 한동안 즐긴다. 그리고 다시 전투산행이다. 청옥산 갈림길로 되돌아와 깊은 숲 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 용소골과 삿갓봉능선 갈림길에서 용소골로 내려선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산행길도 찾기 힘들고 잡목까지 거칠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도 가파르고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한다. 완전 오지개척 산행이다. 알바도 한다. 어제도 산행한 탓인지 참 힘들고 지친다. 용소골에 내려서서는 더위를 씻어내기 위해 알탕을 한다. 계곡물이 시원하고 차갑다. 그리고 날머리 깨비마을로 내려선다. 산행을 마친후 평창군 한 식당에서 돼지찌게를 안주로, 시원한 소맥 한 잔과 저녁식사를 한 후 다시 멀고 먼 대구로 향한다. 오늘도 역시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지동리, 청옥약수터, 임도, 청옥산 갈림길, 청옥산,
육백마지기, 용소골, 깨비마을,
Pyeongcha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Jun 19, 2025 10:33 AM
duration : 6h 10m 43s
distance : 13.1 km
total_ascent : 938 m
highest_point : 1290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songseon
user_firstname : 규선
user_lastname : 송
가장 분명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현재 내 삶의 목표는 건강과 즐거움과 보람이다. 산, 산행은 아날로그 방식과 맨몸이 더욱 부각된다. 그래서 나는 산과 산행에서 삶의 여백을 음미하면서 즐기고 싶다. 산이 그저 좋기도 하지만 마음의 여유없이 살아가는 현실과 세상 또한 벗어나고 싶기도 해서 오늘도 나는 산으로 간다.
청옥산은 해발 1,256m의 산으로 능선이 비교적 평탄한 곳 '육백마지기'가 산 정상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6월이면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장대한 초원이 순백의 꽃물결로 바뀌는 이색적인 고지대다. 한국의 알프스로 탁트인 하늘과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초록능선 위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조용히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