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hang-si, South Korea
time : Aug 19, 2025 12:54 PM
duration : 1h 29m
distance : 2.7 km
total_ascent : 279 m
highest_point : 451 m
avg_speed : 1.9 km/h
user_id : lckaa
user_firstname : 우동
user_lastname : 이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기림로1392번길 83 혜심사
혜심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주차장과 들머리가 나옵니다.
이번 산행은 거리가 짧아 가벼운 마음으로 스틱과 물 한 병만 챙겨갔습니다. 원래는 뒷산도 죽을까봐 한라산 가듯 준비하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다 귀찮아서 대충대충이네요 ㅎㅎ
들머리를 찾기가 꽤 까다롭습니다. 초반 길이 뚜렷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몸으로 좀 뚫고 가려는 마음이었는데… 원래 가려던 곳에는 맹수가(?) 지키고 있어서
지도를 보고 돌아서 가파른 대나무밭을 오르는 길로 갔습니다.
들머리만 지나면 곧 뚜렷한 길이 나타납니다. 등산로는 대부분 그늘이 져 있어 크게 덥지는 않았습니다. 철탑을 지나고 낙엽이 수북한 길을 오르는데, 올라가는 내내 거미줄이 엄청 많더군요.
무덤이 보이면 거의 정상에 다다른 것입니다. 정상은 조망은 없고, ‘만리성’이라 새겨진 정상석이 있습니다. 호미지맥의 한 구간이라고 하며, 운문산에서 봤던 것처럼 해병대 표지도 보였습니다. 아마 이곳도 해병대 구보 코스로 쓰이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뛰기 좋은 길이긴 했습니다.
하산은 원점으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는데, 일부러 정해진 길이 아닌 곳으로도 내려와 봤습니다. 나무 사이가 넓고 잡풀이 거의 없어 어느 방향으로 내려가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재미있어서 이 산은 일부러 조금 헤매도 괜찮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오르는 산이 요즘은 정말 소중하고 좋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