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gyang-gun,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time : Jun 3, 2023 4:10 PM
duration : 1h 54m 34s
distance : 6.1 km
total_ascent : 286 m
highest_point : 561 m
avg_speed : 3.7 km/h
user_id : dunya.miro
user_firstname : Miro
user_lastname : Jo
계룡산 가는 길에 들른 칠갑산.
가야산 용봉산 오서산 칠갑산 광덕산 중 하나를 골라야 했는데, 칠갑산를 고른 이유는 잠깐 들러가기 좋을 편안한 짧은 코스여서도 있지만, 아무래도 그 놈의 칠갑산 노래 때문에 궁금했기 때문인 것도 컸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알기 전까지는 실제로 존재하는 산인지도 몰랐으니까.
칠갑산장에서부터 출발하면 정상까지는 그저 둘레길 수준이다. 길에 대한 정보를 미리 봤기 때문에 등산복, 등산가방, 스틱 전부 배제하고 그냥 평상복에 에코백 하나, 신발만 등산화를 신고 갔다. 그래도 불편함이 전혀 없는 산길이다. 마지막 200m 계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넓고 편안한 산책로다.
날씨가 매우 쨍하고 맑고 다소 더운 날이었지만 가는 길은 계속 숲길이라 해가 적당히 가리면서도 바람이 불어 쾌적했다. 정상은 가리는 나무가 없어 해은 못피하지만 조망은 좋다. 도시 조망이 아닌 것이 참 좋다. 산에 왔으면 역시 조망은 산 너무 산이어야지.
오가는 길 곳곳에 칠갑산 노래 기념비나 콩밭 메는 아낙네 상, 칠갑산 노래 가사에서 따온 어머니의 인생 관련 조형물들이 서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 중간에 천문대도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했다. 또 올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 오게 된다면 들려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