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m-si, Gyeonggi, South Korea
time : Oct 7, 2025 3:56 PM
duration : 2h 58m 49s
distance : 8.3 km
total_ascent : 659 m
highest_point : 660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 그친 것 같아 잠시 검단산에 다녀왔다. 비는 아주 작은 물방울이지만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렸다. 몸이 젖지 않을 만큼 아주 조금 내렸다.
검단산은 해발고도 657미터로 높지 않지만 한강 이남 즉 하남 지역에서는 높은 산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안내문에 따르면 검단산은 옛날 백제 땅이었으며 검단선사라는 스님이 이곳에 절을 짓고 살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이 검단산은 광주목의 진산으로 해마다 날을 정해 제사를 지냈으며, 가뭄이 일면 이곳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능선 아래쪽에 유길준의 묘소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비 유학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보았던 서양문물을 소개하는 ‘서양견문록’을 지은 인물이다.
검단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이곳에서는 북동쪽으로 발 아래 팔당댐이 내려다 보이고 날이 좋으면 멀리 화악산과 가까이 예봉산 운길산이 잘 보이지만 오늘은 안개가 짙게 깔리고 비가 내려서 조망은 없었다.
요즘 서울 근교 산에 가면 소나무가 죽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천마산 정상 부근에 있던 소나무들이 그렇게 죽었는데, 이 검단산에도 소나무 재선충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가 요 며칠 사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짧은 계곡에도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오후 6시가 넘으니 금방 어두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