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본격 걷기전에 박수기정은 별도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Seogwipo-si, Jeju, South Korea
time : Dec 9, 2022 1:00 PM
duration : 3h 46m 20s
distance : 12.5 km
total_ascent : 674 m
highest_point : 346 m
avg_speed : 3.8 km/h
user_id : gus88kr
user_firstname : Hyun
user_lastname : Sangkwon
올레9코스는 박수기정과 군산을 거쳐 화순해변을 향해가는데 후반부는 줄곧 산방산을 조망하며 안덕계곡곁을 지나간다. 주위 경치가 훌륭하며 조용한데다 유유자적한 기분까지 만들어 준다. 시간만 여유있다면 안덕계곡 안쪽으로 들어가 쉬어가기를 권하고 싶다. 안덕계곡은 옛부터 제주 최고의 경승지로 꼽혔던 곳이다. 마치 용암이 지나간듯 깊이가 20m내외로 매우 깊은 협곡이며 지면에서 수직절벽으로 파여있는데다 주변에 숲이 울창하여 여름 피서지로는 최고라 할 만하다.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구릉지대는 목가적이기도 하고, 군산에서는 한라산에서 서귀포앞바다, 마라도와 가파도 송악산, 산방산까지 제주의 거의 1/3쯤은 조망할 수 있다.
어제 한라산 산행의 여독을 감안해 좀 편안한 코스였으면 했는데 초반부터 박수기정, 군산을 치고 올라가야해서 다소 당황했지만, 군산에서의 조망이 너무 좋아 쌓였던 피로까지 말끔히 풀리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마무리는 내가 30여년 다닌 직장과 관련된 장소를 지나기에 옛기억을 소환하며 즐거운 회상에 젖어보기도 했다.
불편한점은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대평포구로 되돌아갈때 대중교통이 문제였다. 버스정류장은 오르막길을 거의 1km는 가야했고 대평포구 가는 버스는 1~2시간에 1편이 운행되고 있었다. 나는 45분이나 기다릴수 없어 택시를 탔고 요금은 6500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