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won-si, Jeonbuk State, South Korea
time : Feb 13, 2025 8:58 AM
duration : 3h 47m 26s
distance : 10.2 km
total_ascent : 686 m
highest_point : 1184 m
avg_speed : 2.9 km/h
user_id : dunya.miro
user_firstname : Miro
user_lastname : Jo
어제 대구에 눈이 제법 왔다.
좀처럼 눈이 오지 않는 곳에 그 정도 왔다면, 원래 눈이 많이 오는 전라도 쪽엔 훨씬 많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게 된 지리산 바래봉.
원래는 대둔산 포함해 1박2일로 등산 여행을 가려고 하다가, 3월 전후로 한달 내내 집에 없을텐데 또 집을 비우는 것은 너무 내 욕심이 아닌가 하여 팔공산만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했다. 그러나 어제 자기 전 생각해보니 눈이 왔는데, 날이면 날마다 오는 눈이 아닌데 팔공산만 가기엔 너무 아까운거다. 당일치기에 부담 없으면서 눈 온 풍경이 아름다운 곳. 그래서 최종 목적지는 바래봉이 되었고, 간만에 아침 6시에 일어나 후루룩 준비해 7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간만의 원정 등산이라 피곤한 줄 모르고 룰루랄라 운전하다보니, 논공, 거창, 함안 산삼골 휴게소를 지나 전라도로 접어드는데 뭔가 이상하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에 다가갈수록 눈이 많아져야 하는데, 생각만큼이 아닌거다. 주변 논밭에 눈이 제법 깔려있긴 한데 새로 온 눈의 느낌이 아닌 것이…
결국 지리산 허브밸리까지 와보니 이번엔 눈이 오지 않았거나 아주 조금만 온 게 확실해졌다. 이 정도인줄 알았으면 안왔을거 같은데ㅋㅋ 이왕 왔으니 어쩔 수 없이 주섬주섬 등산화 착용 옷 정비 가방 정비하고 바래봉을 올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