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nye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Jun 26, 2024 7:14 AM
duration : 4h 35m 7s
distance : 4.9 km
total_ascent : 544 m
highest_point : 754 m
avg_speed : 1.3 km/h
user_id : dunya.miro
user_firstname : Miro
user_lastname : Jo
간만에 찾은 사랑하는 화왕산 1등산로. 도성암 옆에 주차해놓고 산행 시작.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고, 체력이 한 번 바닥 찍고 올라온지라 몸이 예전만큼 움직이지 않았지만 천천히 바위를 오르는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평일 아침인데다가 원래 사람이 적은 1등산로이다 보니, 오르는 동안 등산로 초입부분 말고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완전 전세낸 기분이었다. 산중턱 바위에 앉아 집에서 가져온 체리도 먹고 어느 바위에서은 배낭 베고 드러누워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여기가 천국.
7시가 약간 넘어 등산를 시작했는데 점점 떠오르는 태양볕이 뜨거워지면서, 1시간만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이 났다. 한 동안 커피만 마시면 탈이 나서 마시는 걸 자제했는데 요즘엔 속이 좀 안정된 거 같으니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서울에서 일하고 있을 정CJN한테 창녕 와서 커피 좀 사주고 가라며 멋진 산사진을 잔뜩 보내어 일할 의욕을 잃게 만든 후(ㅋ), 정상 인증하고 3등산로로 하산.
점심은 인근 시장통에 있는 삼오식당에서 먹은 수구레국밥이 기가 막혔다. 수구레가 씹으면 씹을수록 어찌나 고소하던지. 택배로 집에서 주문해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