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Sep 12, 2019 11:05 AM
duration : 4h 34m 3s
distance : 11.6 km
total_ascent : 751 m
highest_point : 743 m
avg_speed : 2.9 km/h
user_id : taekee
user_firstname : 현택
user_lastname : 정
산행 초보 시절.
그니까 뭘 모르고 나대던 시절.
보현봉을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정말 앞뒤 안 가리고 나댄 것 같았는데 ^^
오늘 6~7년 만에 다시 금줄을 넘어 보현봉을 오르는데 당시 아찔했던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그땐 굴통 릿지로 올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뭘 믿고 그리도 용감했는지.
오늘은 굴통을 통해 오른 게 아니라
직벽을 타고 오른다.
음.. 여긴 굴통으로 오르는 거보다
난이도가 좀 쎄네.
중간에 소나기도 내리고
아.. 이걸 어째?
.
.
남들 다하는 산행이지만
나는 왜 그리 힘들게 산에 오를까?
생각보다 힘들지만
그래도 생각보단 편안하기 때문일 거다.
생각보다 편안해지면 다 내려놓게 되고
성공도, 실패도
자만함도, 비굴함도
잘남도, 못남도,
열등감도
다 내려놓게 되는 거 같더라.
그러니 난 산을 꾸역꾸역 드나드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