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ngnam-si, South Korea
time : Apr 19, 2024 11:06 AM
duration : 11h 49m
distance : 75.8 km
total_ascent : 1097 m
highest_point : 214 m
avg_speed : 3.5 km/h
user_id : dong527
user_firstname : 문규
user_lastname : 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낙상임상으로 20여 검사를 마치고 걷기 귀가로 맘 먹었는데 탄천에 들어 서며 4.19학생혁명 64주년을 회억하며 '한강'도전을 택했다.
1960.4.19. 당시 서울변두리 왕십리 소재학교 중2 였는데 도심에서 학생주축의 열성데모와 총성으로 극한 혼란이 일어 각급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이 내려 오전에 휴학하며 귀가 조치가 이루어지므로 의정부가 집인 동급 통학생들끼리 모여 걸어가기로 하여 왕십리에서 의정부까지 걸어갔다.
도중에 오이등을 따서 간식으로 채웠는대 한녀석이 담배를 뿜고 돌리기에 나도 난생 처음으로 담배를 빨아봤고 재체기. 콧물. 눈물로 생 고생한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 담배는 '희망' 이다.
이후 담배는 22살부터 66살 까지 45년간 태우고 이별했다.
당시 통학열차는 17시 이후에 있었고 학교 내에는 한명도 못남게 모두 몰아냈다.
딸이 사준 새운동화 덕인지 상큼한 기분이 감지되며 걸음도 가벼워졌다.
영동대교 북단을 내려서며 영환이를 불러 악수하니 우려를 던진다.
걷기에 맹신이고 지나치다 객사 한단다. 먹는 세월에 반비례 하란다. 곱창전골에 이바구지를 담구는 정담이 밝음을 안겨준다.
집에서 걸음만 확인하니 28Km 45,000여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