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yang-si,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r 1, 2024 1:12 PM
duration : 4h 1m 24s
distance : 8 km
total_ascent : 1043 m
highest_point : 1261 m
avg_speed : 2.1 km/h
user_id : redshift98
user_firstname : Movie Reds
user_lastname : Reds
고헌산을 다녀온 다음 표충사를 들머리로 해서 천황/재약을 오르기로 했다. 시간 여유가 되는 사람은 천황산 외에 재약산까지 다녀 오는 걸로 해서 산행 일정이 정리되었다. 거리는 천황산만 다녀오면 8km 정도. 부지런히 오르면 4시간 정도 안에 원점회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고헌산을 갔다오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너무 고헌산을 쉽게 생각했던것 같았다. 천황산 자체도 힘들었다. 천황산 갔다오고 나니 획득고도가 거의 1000m에 달했다.(고헌산은 500m 정도)
다행인 것은 산 꼭대기 근처를 제외하고는 눈이 거의 없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매우 짧았다.
고헌산 갔다오고 나서 천황산 산행 거리랑 난이도를 가늠해 보니 생각보다 힘들것 같고 특히 시간이 빠듯해서 올라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재약산은 일단 오늘은 무리인것 같아서 나중에 가지/운문 하러 올거기 때문에 1박2일로 하면서 천황산 뿐 아니라 재약산도 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고헌산 2시간 산행만 하고 가기엔 아무래도 너무 아쉬워서 일단 천황산이라도 갔다 오자 라는 생각으로 천황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부터 자주 쉬면서 가까스로 천황산에 올랐다. 천황산 정상에 오르고 나서 풍경을 보니 오늘 안왔으면 엄청 후회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헌산에서 보는 설경도 무척 맘에 들었는데 천황산 정상에서 보는 주변 설경은 더 뛰어났다. 특히나 영알 주요 산들을 볼 수 있는게 맘에 들었다. 운문/가지/간/신/영 까지 꽤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냥 저멀리 뭔가 있네 하는 수준이 아니라 산의 특징이 모두 보일 정도로 잘 보이는 수준이었다. 천황산을 중심으로 나머지 산들이 쫙~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풍경이었다. 영알 풍경의 핵심으로 뽑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영알 풍경을 대부분 볼 수 있는 중심이지 않을까 한다.(물론 나머지 산도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북한산 영봉에서 보는 풍경과도 비슷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북한산 영봉에서도 주변 산세가 병풍 두르듯이 펼쳐 있었던게 천황산에서 보는 풍경과 비슷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