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인동은 언덕이 제법 높은 동네이니 마을버스로 낙산까지 올락가서 내리막을 걷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숭인동, 낙산, 단종, 정순왕후, 청룡사, 동묘벼룩시장
Seoul, South Korea
time : Aug 31, 2025 10:32 AM
duration : 0h 51m 20s
distance : 2.2 km
total_ascent : 81 m
highest_point : 120 m
avg_speed : 3.0 km/h
user_id : shinbyungjoo
user_firstname : Byungjoo
user_lastname : Shin
이 길의 명칭이 궁금해 길을 걷기 전에 인터넷으로 이 길의 의미를 찾아본다.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가 단종 폐위 후 단종을 그리워하며 한평생을 지냈다고 하는 동네.
모르고 걸었다면 서울 중심부 조용한 언덕 동네로만 기억했을텐데 그냥 평범한 길도 그녀의 슬픔이 묻어나는 듯 하다.
세조의 지원을 거부하고 홀로 생계를 유지하며 산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어린 나이에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을 그녀의 힘겨움이 이 더운 날의 무더위 덕분인지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듯하다.
길 끝의 동묘벼룩시장에서는 오늘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힘겨움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