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해안가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해 주는 201번 버스로 온평초등학교에서 길을 시작한다. 겨울바다의 제주 길에서는 화장실 이용이 어려우니 조심. 중간지점 쯤에 숨어 있는 듯한 주어코지국수창고에서 국수와 막걸리 한 잔. 도착지인 표선해수욕장에서 소주 한잔하고 서귀포로 3만원의 택시비로 편안하게 돌아온다.
표선해수욕장, 주어코지국수창고
Seogwipo-si, Jeju, South Korea
time : Jan 28, 2023 12:06 PM
duration : 5h 18m
distance : 15.6 km
total_ascent : 366 m
highest_point : 60 m
avg_speed : 4.2 km/h
user_id : shinbyungjoo
user_firstname : Byungjoo Shin
user_lastname : Shin
연말의 바쁨, 코로나, 감기로 거의 2달만에 걷는다. 몸이 제대로 움직일까하는 걱정에 제주 올레길 중 난이도가 낮은 길 중의 하나를 걷는다. 거의 평지만을 걸으며 제주도의 잔잔한 겨울바다의 감성을 즐긴다. 2일전부터 내리는 눈이 오락가락하지만 그것마저도 이 풍경을 아름답게 한다. 나도 여행객이면서 관광객이 없는 듯한 제주가 좋다. 이는 무슨 욕심인지. 제주 바다에 취해 가끔 경로 이탈도 하지만 그마저도 행복하다. 이기적이게도 이 풍경과 호젓함을 또 즐기고픈 마음에 뜬금없이 제주에 사는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