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청계산입니다. 다행히 비도 그쳐 봄꽃들의 변화가 어떤지 궁금하여 나섰습니다. 오늘도 처음 본 꽃들은 많았는데 좀씀바귀, 주름잎꽃, 벼룩이자리, 선봄까치꽃, 꼭두서니?, 지칭개, 국수나무, 은대난초, 금강애기나리?, 노린재나무, 고추나무꽃, 풀솜대, 매발톱, 은방울꽃, 소나무 수꽃, 암꽃 등이었습니다. 펼쳐지기 시작한 미나리냉이꽃이 새로왔으나 뱀딸기꽃은 보이지 않았고 양지꽃, 애기나리도 막바지인 듯했습니다. 다만 약초샘골에서 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원터골 쉼터에서 내려가며 피나물꽃을 본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심하여 사고가 났습니다. 작년 7월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미끄러져 찰과상은 입고 전화기 액정이 깨지는 일이 있었는데 오늘 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앉은부채는 처음 만난 곳으로 가려면 좁은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수위가 올라와 있어 큰 바위를 밟다가 경등산화가 이끼에 미끄러져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ㅠ 큰 바위가 가슴팍을 받혀줘서 그렇지 하마터면 심하게 다칠 뻔했습니다. 배낭 옆에 꽂혀있던 물통이 쏟아져 나와 계곡에 떨어졌고 나중에 알았지만 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던 손톱보다 작은 충전용 젠더도 빠져버렸습니다~ㅠ 덮개 덕분에 전화기 액정은 무사했으나, 돌에 긁혀 덮개 여기저기가 패여버렸는데 이만하기 다행이다 싶었습니다~ㅠ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지지만 아무래도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꽃을 마주하게 된다고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청계산이었습니다.

Hiking/Backpacking

Seongnam-si, Gyeonggi-do, South Korea

time : May 13, 2018 1:12 PM

duration : 4h 34m 24s

distance : 8.6 km

total_ascent : 436 m

highest_point : 595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masha64

user_firstname : 세익

user_lastname : 오

오늘도 청계산입니다. 다행히 비도 그쳐 봄꽃들의 변화가 어떤지 궁금하여 나섰습니다. 오늘도 처음 본 꽃들은 많았는데 좀씀바귀, 주름잎꽃, 벼룩이자리, 선봄까치꽃, 꼭두서니?, 지칭개, 국수나무, 은대난초, 금강애기나리?, 노린재나무, 고추나무꽃, 풀솜대, 매발톱, 은방울꽃, 소나무 수꽃, 암꽃 등이었습니다. 펼쳐지기 시작한 미나리냉이꽃이 새로왔으나 뱀딸기꽃은 보이지 않았고 양지꽃, 애기나리도 막바지인 듯했습니다. 다만 약초샘골에서 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원터골 쉼터에서 내려가며 피나물꽃을 본 것은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심하여 사고가 났습니다. 작년 7월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미끄러져 찰과상은 입고 전화기 액정이 깨지는 일이 있었는데 오늘 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앉은부채는 처음 만난 곳으로 가려면 좁은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수위가 올라와 있어 큰 바위를 밟다가 경등산화가 이끼에 미끄러져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ㅠ 큰 바위가 가슴팍을 받혀줘서 그렇지 하마터면 심하게 다칠 뻔했습니다. 배낭 옆에 꽂혀있던 물통이 쏟아져 나와 계곡에 떨어졌고 나중에 알았지만 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던 손톱보다 작은 충전용 젠더도 빠져버렸습니다~ㅠ 덮개 덕분에 전화기 액정은 무사했으나, 돌에 긁혀 덮개 여기저기가 패여버렸는데 이만하기 다행이다 싶었습니다~ㅠ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지지만 아무래도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꽃을 마주하게 된다고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청계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