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s, Tunis, Tunisia
time : Nov 28, 2024 8:52 AM
duration : 0h 10m 11s
distance : 1.3 km
total_ascent : 14 m
highest_point : 63 m
avg_speed : 13.9 km/h
user_id : birdychoi
user_firstname : 명숙
user_lastname : 최
새소리에 새벽이 깨우더니, 6시에 나의 충실하고 정확한 스마트폰이 나를 다시 일어나라 재촉한다.
일찍 일어나 마지막 새벽 지중해를 가봐야지 했으나 마음뿐.
첫째날과 같은 레지던스여서 호기심이 떨어졌든지, 몸이 피곤하든지 ...
가다가 말았다. 1분도 안되서 바뀌는 마음이라니.
오전에 보르도 국립박물관에 들럿는데 이곳은 2015년 폭탄 테러로 관광객들이 사망한 곳이어서 밖에서부터 경계가 삼엄하다.
입구에 사망한 관광객들의 메모리얼이 있어서 이나라의 국격을 느낄수있었다.
다행히 한국인은 없었지만, 동양인은 일본인이 세명이나 되었다.
이런 엉뚱한 죽음이 말이나 되는가, 테러는 죄악이고 용납할수없는 폭력이다.
대부분 2세기에서 5.6세기 로마의 식민 통치기간의 유물이어서 카르타고보다는 로마인들의 문명을 대하는듯 씁쓸했으나 그들의 당시 생활상이나 대저택에 걸린 모자이크벽화나 바닥타일모자이크는 고상하고 진귀한 아름다움과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문어를 낚는 도구가 그때나 지금이나 여러개의 통발을 놓아 그안에 미끼넣어 문어꼬시기작전으로 잡아내는 모자이크가 제일 재미있었다.
아, 드디어 튀니지공항에 도착하여 고향가는 비행기를 탔다.
이번 여행은 무엇보다 함께한 분들이 소중했는데,
처음뵌 분들이었으나 블라디미르 박의 여행을 주로 다니시는 분들이어서인지 마음의 거리가 금방 짧아져 아주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다.
특히 박♡인선생님 특유의 유머와 해박한 지식,샘물같은 호기심과 부지런한 건강함이 참 보기좋았고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가고 싶다는 귀감이 들었고,
여행내내 가이드보다 더 많은 지식을 쏟아내주신 김♡래선생님의 부리부리한 눈과 쩌렁쩌렁한 웅변, 객관적사실과 약간의 구라아닌 구라로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모두 18인의 전사들이 튀니지 유네스코 유적지 8곳중 7곳을 여행하였다.
카르타고 Archaeological Site of Carthago 유적지,
두가 Dougga 고고학 유적지,
엘젬 원형경기장 Amphitheatre of El Jem.
튀니스의 메디나 Medina,
수스 Sousse 의 메디나 Medina,
카이루안 Kairouan,
케르쿠안 Kerkuane 의 카르타고 Carthago 옛 시가지와 네크로폴리스 Necropolis 08 가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북아프리카의 보석인 튀니지는
원주민인 베르베르인들이 살고있었고
기원전 8세기 페니키아의 엘사왕여기에 와서 카르타고를 만들고,
1.2.3차포에니전쟁으로 로마에 패해 식민지 생활하다,
다시 7세기이후 이스람의 식민지를 거쳐,
16세기경 오스만 터어키에 침략받고.
다시 세계대전후 프랑스의 식민지를 거쳐
1956년 드디어 프랑스에서 튀니지로 완전독립하고
2010년 자스민혁명으로 민주화 투쟁을 거쳐 오늘 여기에 이른 나라이다
사실 하니발의 역사적 유물이나, 페니키아의 유적들은 매우 소수이지만 케르쿠안의 고대유적지의 돌맹이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이다.
새삼 로마의 유적들을 보니 사실 식상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유럽과 이곳 북아프리카에 뿌린 문명의 씨앗들은 계속될 수밖에 없겠구나.
특히 엘젬의 원형경기장의 푸른하늘이 눈앞에 선하고 지하에서 엘리베타를 타고 올라온 사자들과 12개의 문에서 나온 글레디에이터들의 용감한 격투가 지금도 상상된다.
다, 비행깅안에서 본 미드 스팔타쿠스 1부 13편때문이다.
심지어 머리가 없어진 석상을 볼때도 그들이 실제 목을 베는 장면이 생각나 좀 끔찍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여행은 역사뿐만아니라 자연도 아름다웠다.
산악오아시스와 폭포가 있는 협곡과 베르베르인들의 혈거주택
사하라사막 낙타체험과 석양의 아름다움과 베네딕투스
소금사막의 우유빛 지평선과 라군들
무엇보다도 지중해 일출의 여명의 순간에 부른 찬송의 순간은 오래오래 남을 추억이 될것같다.
또한 나이드신 형들의 이야기를 더 심도있게 이해하기위해서는 더 공부를 확실히? 정확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든 여행이기도했다.
돌맹이하나하나가 응회암,화강암,대리암등으로 나중에 모래나 흙이 되더라도 나름의 삶에 역사를 가진 것들이니 소중히 생각하고 함부로 차지말라는 박형님말씀에 백번동의하며, 국민학교시절 방과후 집으로 돌아올 때 한개를 계속 발로차며 집앞까지 갔던 그 돌맹이에게 미안하고, 나의 뚱뚱한 몸무게를 다이긴 히말라야의 그 돌계단들,
내가 밟은 모든 돌맹이들에게 용서를 비나이다.
나와 함께 숨쉬고, 이 생을 같이 살아온 나의 친구들와 동료 돌맹이들에게도 이 뚱뚱하고 못생긴 돌맹이가 사랑을 보냅니다.
살면서 알면서,모르면서 주었을 크고 작은상처들을 용서해주고 이쁜 눈으로 보듬어 주시길 속없는 바람을 해 본다.
이제 11월도 거의 가고 한국은 117년만에 서울에 폭설이 내렸단다.
왜 나는 집에 갈 걱정보다는, 눈이 왔다니 아무도 밟지않은 창덕궁과 비원을 걸어볼 생각이 나는 걸까?
못말릴 나의 호기심과 열정의 도가니여~~
아직도 호기심이라는 욕심이 덜 사그라진거다.
이번 튀니지여행은 잘 보고,잘 듣고,잘 먹고, 잘 느낀 멋진 여행이었다.
함께 한 분들의 건강과 다음 여행에서 또 뵙기를 소망한다.
블라디미르 박의 굳스토리는 계속될거니까..
이제 2시간30분후면 내 땅에 랜딩하여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다.
내삶에 축복을 ...
12월 이야기
ㅡ 한강
눈물도 얼어붙네
너의 뺨에 살얼음이
내 손으로 녹여서 따스하게 해줄게
내 손으로 녹여서 강물되게 해줄게
눈물도 얼어붙는 십이월의 사랑 노래
서늘한 눈꽃송이 내 이마에 내려앉네
얼마나 더 먼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얼마나 더 먼 길을 헤매어야 하는지
서늘한 손길처럼
내 이마에 눈꽃송이 모든 것이 사라져도
흘러가고 흩어져도 내 가슴에 남은 건
따스했던 기억들 내 가슴에 남은 건
따스했던 순간들
모든 것이 흩어져도
가슴 속에 남은 노래
클릭하세요!
https://m.youtube.com/watch?v=NUfk_nGfFsI
2024.11.28. 귀국길에
마리아 막달레나,요요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