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구봉산 주차장 - 1봉 ~ 8봉 - 정상(천왕봉) - 바랑재 - 상양명 - 구봉산 주차장 4년 전 9월에 처음 다녀왔을 때의 기억은 꽤 힘들었고, 그래서 1봉을 그냥 지나친 게 너무 아쉬웠고, 날씨도 경치도 엄청 예뻤다는 것이다. 계속 다시 가보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시도를 못하다가 지난 번 등산 이후 다음 산은 무조건 구봉산을 가겠다고 결정했었다. 개인적인 사유도 있었고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바람에 무려 한 달만에 등산을 하게 됐는데, 토요일인 어제도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일요일인 오늘 날씨가 맑다는 예보를 보고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긴 했는데 가는 내내 잔뜩 흐린 날씨가 내심 불안했다. 최대한 천천히 운전하면서 시간 끌다가 오르는 동안 구름이 걷히길 기원하면서 오전 8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등산을 시작했다. 오히려 구름이 걷히지 않은 게 다행이었는지 1봉에 오를 즈음 정말 멋진 운해가 펼쳐져 넋 놓고 한참을 구경했는데, 굉장히 유쾌한 어르신 한 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기억에 남는 조언은 비 온 다음날 날씨가 맑다면 장관이 펼쳐질 테니 무조건 산에 갈 것. 1봉을 시작으로 각 봉우리들마다 사진을 남기면서 천천히 진행했는데 하필 그 유명한 구름다리를 지날 때 다시 구름이 잔뜩 껴서 경치 구경을 못 한 게 좀 아쉬웠다. 4년 전에 8봉을 지나 정상에 오를 때는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등력이 올라서 그런건지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정상에 도착할 때 쯤 날씨가 맑게 개이고 장관이 펼쳐졌다. 특히 정상에서 바랑재 방면으로 약간 내려오면 1봉부터 8봉이 모두 보이는 지점이 몇 군데 나오는데 사진 찍느라 한참 시간을 보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8봉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서 점심 먹을 걸 하고 후회했다. 기억해놨다가 다음에 오게 되면 느긋히 감상하고 즐기다 가야지.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구봉산은 예전의 아쉬움도 털고 유익한 것도 배우고 눈도 마음도 즐거웠던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

Hiking/Backpacking

Jinan-gun, Jeonbuk State, South Korea
csh330 photo
time : Sep 21, 2025 7:46 AM
duration : 5h 0m 41s
distance : 6.4 km
total_ascent : 816 m
highest_point : 1028 m
avg_speed : 1.8 km/h
user_id : csh330
user_firstname : 상훈
user_lastname : 최
구봉산 주차장 - 1봉 ~ 8봉 - 정상(천왕봉) - 바랑재 - 상양명 - 구봉산 주차장 4년 전 9월에 처음 다녀왔을 때의 기억은 꽤 힘들었고, 그래서 1봉을 그냥 지나친 게 너무 아쉬웠고, 날씨도 경치도 엄청 예뻤다는 것이다. 계속 다시 가보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시도를 못하다가 지난 번 등산 이후 다음 산은 무조건 구봉산을 가겠다고 결정했었다. 개인적인 사유도 있었고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바람에 무려 한 달만에 등산을 하게 됐는데, 토요일인 어제도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일요일인 오늘 날씨가 맑다는 예보를 보고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긴 했는데 가는 내내 잔뜩 흐린 날씨가 내심 불안했다. 최대한 천천히 운전하면서 시간 끌다가 오르는 동안 구름이 걷히길 기원하면서 오전 8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등산을 시작했다. 오히려 구름이 걷히지 않은 게 다행이었는지 1봉에 오를 즈음 정말 멋진 운해가 펼쳐져 넋 놓고 한참을 구경했는데, 굉장히 유쾌한 어르신 한 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기억에 남는 조언은 비 온 다음날 날씨가 맑다면 장관이 펼쳐질 테니 무조건 산에 갈 것. 1봉을 시작으로 각 봉우리들마다 사진을 남기면서 천천히 진행했는데 하필 그 유명한 구름다리를 지날 때 다시 구름이 잔뜩 껴서 경치 구경을 못 한 게 좀 아쉬웠다. 4년 전에 8봉을 지나 정상에 오를 때는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등력이 올라서 그런건지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정상에 도착할 때 쯤 날씨가 맑게 개이고 장관이 펼쳐졌다. 특히 정상에서 바랑재 방면으로 약간 내려오면 1봉부터 8봉이 모두 보이는 지점이 몇 군데 나오는데 사진 찍느라 한참 시간을 보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8봉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서 점심 먹을 걸 하고 후회했다. 기억해놨다가 다음에 오게 되면 느긋히 감상하고 즐기다 가야지.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구봉산은 예전의 아쉬움도 털고 유익한 것도 배우고 눈도 마음도 즐거웠던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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