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3천원 발생.
대흥사 주차장에에서 1.7km 더 올라가면 마지막 주차장이 나옴. 물소리길을 걷지 않고 등산을 하거나 대흥사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위쪽에 주차할 것.
Haenam-gun,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Nov 20, 2024 11:59 AM
duration : 3h 31m 5s
distance : 9.5 km
total_ascent : 812 m
highest_point : 727 m
avg_speed : 3.1 km/h
user_id : csh330
user_firstname : 상훈
user_lastname : 최
대흥사 주차장 - 대흥사 - 북미륵암 -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만일재 - 두륜봉 - 진불암 - 대흥사 - 대흥사 주차장
요즘 기대하지 않았던 산들에서 크게 감동받는 나날이다. 대흥사 가는 길목의 물소리길도 엄청 잘 조성해 놓았고 노승봉과 가련봉, 두륜봉에서 보는 경치도 어마어마하게 좋았다. 경치가 미쳤다 진짜. 근데 시종일관 경사가 장난이 아닌데다 바윗길, 너덜길이 거의 대부분이라 꽤 힘이 들었고 내리막에서는 특히 무릎이랑 발목 걱정이 많이 됐다. 처음에는 두륜봉까지 가는 걸로 계획했다가 월출산 칼바람에 몸 상태가 안좋아졌고 시간도 꽤 걸릴 것 같아 만일재에서 대흥사로 돌아가기로 계획을 수정했지만, 막상 만일재에 도착해보니 두륜봉까지 거리가 3백미터 밖에 되지 않아 그냥 가보자고 했던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노승봉과 가련봉이 함께 보이는, 후회하지 않늘만큼 멋진 경치를 보았다. 각 봉우리는 사방이 뻥 뚤려서 가파른 경사를 오른 고난을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 굉장히 상쾌했고 단풍에 물든 나무들은 그림 액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북미륵암에 가는 길은 가도가도 나오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만큼 힘든 오르막이었는데, 북미륵암에서 가련봉까지도 또 평지나 내리막이 거의 없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됐다. 중간에 오심재 가는 길만 약간 평지...북미륵암에 국보가 있다는데 문을 잠가놔서 보이지 않았다. 전라도 산들을 계속 오르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 쪽 산들은 굳이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시간을 충분히 들여 그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