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ggwang-gun,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Nov 19, 2024 12:27 PM
duration : 2h 51m 10s
distance : 7.5 km
total_ascent : 572 m
highest_point : 544 m
avg_speed : 3.3 km/h
user_id : csh330
user_firstname : 상훈
user_lastname : 최
불갑사 주차장 - 동백골 - 해불암 - 연실봉 - 노루목 - 장군봉 - 투구봉 - 법성봉 - 노적봉 - 덕고개 - 불갑사 - 불갑사 주차장
전라도 쪽 산이 다 이런가. 선운산도 그랬지만 불갑산도 초입부터 풍경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크게 유명하진 않은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감탄이 터져나왔다. 상사화는 이미 다 졌지만 지천에 널린 초록색 잎들도 낙엽, 단풍과 너무 잘 어울렸다. 상사화가 한창일 시기엔 얼마나 예쁠지 기대가 된다. 동백골에서 연실봉 오르는 상사화 군락지는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만 계속되어 조금 힘에 부쳤다. 상사화가 한창일 시기엔 분명 표현할 수 없을만큼 예쁠거라는 게 상상되긴 하지만 상당한 오르막에 숲이 울창해서 바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사화가 한창일 시기엔 꽤나 더울테니 좀 많이 힘들 수도...연실봉 직전에 나오는 108 계단은 꼭 올라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공사 중이라 계단이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연실봉 주변 공간은 꽤나 넓었지만 막상 조망이 터지는 곳은 한정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으면 맘에 드는 사진을 찍기 힘들 것 같았다. 연실봉과 모악산, 다른 이름의 정상석이 같이 있는 것도 특이했다. 연실봉에서 덕고개까지 나오는 봉우리들은 크게 특색이 없었고 가파르게 올라왔던만큼 내리막 경사도 가팔라서 낙엽길에 두 번이나 넘어졌다 ㅠ 덕고개에서부터 불갑사에 이르는 하산길은 힘들게 올랐던 노력을 축하해주는 듯 낙엽과 단풍, 상사화 잎이 어우러진 예쁜 풍경을 선물해줬다. 전라도 쪽 산들은 정말 예상 밖으로 예쁜 산들이 많은 것 같다. 매년 반드시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