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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ngyang-si,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Dec 16, 2019 2:03 PM
duration : 2h 50m 50s
distance : 8 km
total_ascent : 641 m
highest_point : 521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swookey
user_firstname : 나무
user_lastname :
햇님은 찬란하게 떠올랐건만 포근한데다 꾸물꾸물한 날씨탓에 한없이 미적거리다가 점심을 먹고 나서야 슬렁슬렁 움직인다.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음에도 땀이 뚝뚝 떨어질만큼 날씨가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은 점점 흐릿하고..
의식의 흐름따라 내 생각도 종잡을수 없고..
귓가에 들리는 노랫소리는 야상곡이었던가...
참..울기에 안성맞춤이 노래다.
그래서 그냥..막..소리도 지르고..
그러다 꺼이꺼이 목구멍이 터져라 울다 보니 속이 후련해진다.
그냥..섧다.
그런 내 감정에 대한 예의로..
아무도 없는 곳-내 가야산-에서
한 번은 그렇게 토해내고 싶었나보다.
항암치료 앞두고 삭발도 하라 그러고, 비니도 사라 그러고, 가발도 사라 그러고...자꾸 듣자니 심란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