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 하단오거리, 원점회귀
을숙도, 명지, 맥도, 시상대교, 엄궁, 하단
Busan, South Korea
time : Mar 19, 2024 8:00 AM
duration : 2h 25m 26s
distance : 26.2 km
total_ascent : 61 m
highest_point : 55 m
avg_speed : 12.4 km/h
user_id : slitny
user_firstname : 찬경
user_lastname : 서
아침먹고 두어시간 시간이 나기에 먼지묻은 자전거를 휘휘 불어 털고 궁금한 꽃소식에 길을 나섭니다.
봄의 향연을 상상하며 호수같은 강변을 돌고, 새들의 섬 을숙도를 또다시 휙~~ 내달리다, 순간 순간 멈춰서서 여기 저기 둘러 봅니다
벛나무 가지끝에 고사리 같은 꽃망울이 팝콘처럼 터질 준비는 이미 끝난듯 한데, 한켠에 맘 급한 몇 몇은 이미 속살을 드러내고, 목련은 화려하게 하얀 불꽃을 피우고, 개나리도 회초리 같은 나무를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봄이오는 길목.
물 흐르듯 자전거 패달의 구름으로 흘러 봅니다
이어폰(버즈) 속 KBS 클래식 방송으로 세상 노이즈를 닫아버리고 온통 봄의 교향곡으로 채워 봅니다.
단순한 심장은 요동칠 수록, 교향악 선율의 울림으로 가득 찰 수록, 되려 마음은 고요해 집니다.
온전히 봄에 내 몸을 맡겨봅니다
순간, 나는 나를 잃어버립니다.
교향곡 연주 중간의 잠시 멎은 침묵 처럼...
하구둑을 건너 맥도 강변길따라 오르고 다시 사상대교도 건너 사상과 엄궁 하단 강변길로 되돌아 봅니다. 그리고 못내 아쉬움에 을숙도를 덤으로 휘리릭 스쳐 지나듯 돌아 보았 답니다.
성급한 맘에 못다핀 벚꽃 길을 서둘렀네요 나름 좋은 시간이었지만, 조만간 꽃으로 가득한 봄의 향연에 다시 돌아 볼 것을 기약을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보고 즐겠슴에 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