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서구 진구 동구 경계의 산 탐방하기
승학산, 구덕산, 시약산, 엄광산, 수정산
Busan, South Korea
time : Oct 18, 2021 9:10 AM
duration : 6h 33m 23s
distance : 15.1 km
total_ascent : 1116 m
highest_point : 571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slitny
user_firstname : 찬경
user_lastname : 서
가을동화속 산길을 중늙은이 하나 걸어간다.
날씨가 덥지않고 시원해졌다, 걷기에 딱좋은 날씨.
산속 숨어 피는 꽃과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 거리는 손짓같은 억새풀꽃을 기대하고 설래며 집을 나섰다
오르막엔 버즈 귀에 끼우고 음악듣고 힘든길 걷고
내리막엔 툴툴 발을 털면서 콧노래에 흥겹게 걷고
학~~학~~ 걸어 오른 승학산.
꾸역 꾸역 걷다 오른 구덕산.
살짝 돌아 걷고 오른 시약산.
잔치국수 막걸리 한사발 꽃동네.
비틀 비틀 발길에 오른 엄광산.
모든 것을 바꾸고 싶은 수정산.
오르는 것을 금하는듯 오르지 못한 팔금산.
신선이 노닐듯 여기 저기 정상 표지석에 들러 사진 한장남기고, 가을 하늘 머리에 이고 연이어진 동화속 산길을 춤추듯 덜컹 덜컹, 흔들 흔들, 실~실, 덩실거리며 걷고 또 걸었다.
산아래 희미한 정경만큼 아스라이 기억나는 추억에 걷다가 울다가 서러워서 웃는다.
어느새, 가야동으로 산을 내려와 걷다보니, 생각나는 친구들 만석이, 우정이, 상주, 저기 저기쯤이 그집이었는데 아는 길... 이젠, 낮선 길.
그리고, 추억에 젖어 서면시장 돼지국밥에 쇠주 한잔으로 맘을 달래본다.
오늘하루도 긴 시간 혼자 흥얼거리며 높고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길 걸으며 신선 놀음하듯 자연에 동화되는 하루를 허락해준 모든 것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