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san-si,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time : Feb 8, 2023 10:08 AM
duration : 0h 59m 16s
distance : 4.2 km
total_ascent : 136 m
highest_point : 125 m
avg_speed : 4.3 km/h
user_id : sbc1256
user_firstname : 종석
user_lastname : 이
낙조 사색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요,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갑니다.
그걸,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회자정리)라고 하나요.
그러나 어쩌지요?
해 질 녘 강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
인 줄 몰랐습니다.
속상하지 않나요.
이제 조금은 인생이
뭔지 알 만하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사랑하세요!
많이 많이 사랑하세요!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 보겠죠.
어느 날 모두가
후회한답니다.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이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 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