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koshim District, 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 Tajikistan
time : Jul 23, 2025 8:14 AM
duration : 6h 20m 11s
distance : 8.6 km
total_ascent : 908 m
highest_point : 3698 m
avg_speed : 1.4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엥겔스 봉(Engels peak)를 향하다.
오늘은 차량 이동이 없다. 곧 다가올 4000m대 패스(Pass)를 넘기 전에 고소 적응도 하고 트레킹도 즐기기 위해 엥겔스 봉 방향으로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물론 봉우리 끝까지 오를 수는 없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 먹고 돌아올 예정이다.
마을을 가로질러 산 길로 들어서니 공동 묘지가 보인다. 매장 문화이다. 건너편 산은 꼭대기에 살짝 흰눈을 이고 있다. 우리가 오르는 산은 왼쪽의 계곡물을 마을까지 연결하기 위해 산을 가로 지르는 수로를 세 줄이나 설치해놓았다. 이곳의 물은 하나같이 회색빛 물이다. 쳇gpt에게 그런 연유를 물어보고 싶지만 인터넷이 안 된다. 동네의 숙소 가격은 비슷한데도 wifi가 되는 곳도 있고 안되는 곳도 있다. 발빠른 여행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아마도 곧 마을 전체로 와이파이 설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고도 적응차 오르는 산행이니 천천히 걷는다. 해발 3000m가 넘으면 고소의 위험이 있지만 낮에 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가 밤에 낮은 곳으로 내려가면 고소 적응에는 이롭다.
수로 주변과 계곡 주변에는 푸르름이 넘치지만 물기가 닿지 않는 곳은 돌과 모래알 뿐이다. 날씨도 흐려서 잔뜩 먹구름을 끼고있다. 날이 맑았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나무 한그루 없는 산 길은 햇빛을 온전히 다 받아야하리라.
고도 3700m쯤 되었을때 오름을 멈추고 점심도 먹고 천천히 숙소로 돌아온다. 잔잔한 자갈돌이 많아서 미끄러운 길이였지만 무사히 잘 내려왔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살구나무에서 살구들이 익어서 땅으로 떨어지고 있길래 몇개 따온다. 나무에서 익어 말랑한 살구가 참 맛있다.
숙소로 와 씻고 빨래하고 짧은 일기를 쓰고 빈둥 댄다. 홈스테이 집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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