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orado, Castile and León, Spain
time : May 10, 2024 5:47 AM
duration : 10h 11m 16s
distance : 27.6 km
total_ascent : 578 m
highest_point : 1213 m
avg_speed : 3.9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CamioFrances(11일차)
#나의산티아고20240510
@벨로라다에서 아헤스까지 가다.
27.6km/261.5km
배낭서비스를 신청했다. 배낭없이 가면 걸음이 쉬울거라 생각했다. 오산이다. 뒤꿈치 윗부분이 계속 아프고 발을 디딜 때마다 뭔가 근육같은게 당긴다. 아마도 염증이 생긴듯하다.
슬퍼졌다. 여기 올 때 내가 제일 신경썼던게 내 몸의 상태를 잘 살피는건데 염증이라고 생각하고 약을 먹을려니 약도 배낭 안에 있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었는지 아침 커피한잔 하다가 만난 한국아저씨가 내 상태를 듣더니 소염진통제 이틀 분을 주신다. 내 배낭안에도 이틀 분 밖에 없어서 염치 불구하고 받는다. 그리고 스틱의 도움을 받아 걷는 노르딕 걸음법을 알려주면서 더 천천히 걸으라고 하신다. 헤어지기 전에는 바에서 내가 커피와 빵을 사들일려니 기어코 본인이 내셨다. 얼른 완쾌하라고. 내겐 이 분이 카미노 천사 아니겠는가?
숙소대란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듯하다. 오늘 숙소도 예약이 다 차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 마을까지 밀려서 걸어가거나 혹은 다음 대도시 부르고스까지 택시로 갔다.
나도 내일 아침 택시를 예약했다. 부르고스가서 약국가서 약짓고 공립 알베르게에서 이틀간 머무를 예정이다. 내가 예약해둔 숙소들도 다 밀리게 생겼다. 제발 발이 빨리 낫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