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roño, Rioja, Spain
time : May 7, 2024 6:19 AM
duration : 12h 29m 59s
distance : 30.6 km
total_ascent : 841 m
highest_point : 709 m
avg_speed : 4.1 km/h
user_id : clara4302
user_firstname : HYOJUNG
user_lastname : LEE
#CamioFrances
#나의산티아고20240507
@로그로뇨에서 나헤라까지 가다.
어제 저녁 환송회를 한 호님과 아침에 안아주고 헤어졌다. 그녀의 산티아고는 일주일의 시간만 허용되었다.
로그로뇨도 아주 큰 도시라서 쏘다니기 좋았다. 양송이 타파스 맛을 간직한 채 오늘의 길을 나선다.
도시를 빠져나오는데만도 한 시간 정도가 소비된다. 스페인의 도시는 건물 들 사이의 큰 공원들이 즐비하다. 조깅하시는 분도, 차 타고 출근하시는 분도, 자전거로 어딘가 가시는 분도 부엔 까미노를 외쳐준다.
어제 저녁 알베르게 albas에서 동양인의 남자가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묻길래 한국인이라고 말해줬다. 그는 일본인 모스카추 토이야이다. 어디서 왔는가를 물으니 바르셀로나에서 19일간 걸어오셨단다. 더 놀라운거는 이 번이 15번째 까미노였다. 나보다 20살많은 나이이며 61살에 까미노를 시작하였다며 더 일찍 시작한 나보고 행운아라고 하시니 어리둥절이다.
가장 아름다웠던 까미노는 포루투갈 길이라며 다음에 가보라 하신다. SNS있으시냐고 물어보니 없다시며 대신 명함을 주신다. 메일이 들어있다.
내 자리로 와서 누웠는데 얼른 잠이 들지 않았다. 저렇게까지 까미노가 좋은 이유는 뭘까 싶었다.
오늘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살짝 불었지만 걷기에는 좋았다. 아는 얼굴들도 만나고 새로운 얼굴들은 더 많다. 길이 고도차가 적어서 걷기 좋은 길이다. 하루 종일 포도 밭 사이를 지나는거 보면 여기가 스페인에서 주요 와인생산지 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