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jeon, South Korea
time : Jul 16, 2025 9:21 AM
duration : 2h 5m 5s
distance : 6.4 km
total_ascent : 270 m
highest_point : 319 m
avg_speed : 3.4 km/h
user_id : cbm202
user_firstname : Kopo choi
user_lastname :
현에게...
이 길을 걷는 것은
바로 나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고독을 만나러 가는 것이고
그리움을 찾아 가는 것이고
자유를 느끼기 위해 가는 것이다
이 길을 걷는 것은
도시의 잠들지 않는 휘황찬란한 불빛과 소음
악마의 속삭임과 외침
불안과 불면의 밤
최면 같은 행복 숲길을 가는 것이다
이 길을 걷는 것은
때론 푸른 하늘
때론 하아얀 흰 구름
때론 짙은 물감을 풀어놓은
초록의 숲을 보러 가는 것이다
이 길을 걷는 것은
종알거리는 새소리와
흥얼흥얼 따라부르는 노랫소리
나뭇잎에 덩그렇게 쌓인 그리움을
후두득 빗소리에 떨치러 가는 것이다
걷다가
걷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니
그리움이 있다
네가 거기에 있다